디즈니가 이걸 보고 배우길…이런 가족 영화를 보고 싶었다

<극장판 스파이 패밀리 코드: 화이트> 후기

<극장판 스파이 패밀리 코드: 화이트>(이하:<스파이 패밀리>)는 일본의 소년 점프+ 연재작, 엔도 타츠야의 만화 <스파이 패밀리>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이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면서 크게 히트한 동시에 넷플릭스에 방영해 글로벌적으로 큰 인기를 구가하게 되었다. 국내에도 상당한 팬층을 확보한 작품으로 서로의 정체를 숨긴 채 결성된 위장 가족의 아버지 '로이드(스파이)'와 어머니 '요르(암살자)’, 딸 '아냐(초능력자)'의 활약과 모험을 그린 가족 만화다.

가상의 국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만화를 보면 세계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 사이의 유럽을 배경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그 속에서 캐릭터들의 행동과 대사를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에서 흔히 보는 장면들이어서 비교적 친근하게 감상할 수 있다.

<스파이 패밀리> 극장판은 기존 원작의 묘미를 그대로 담고 간 작품이어서 기존 시리즈의 팬이라면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이다. 화려한 시각효과나 기술적인 진보 같은 외형적인 요소는 없지만 오로지 캐릭터, 이야기, 정서만으로도 흥미를 유발한다. 계획적으로 구성되었지만 명목상 가족이기에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각자가 스파이, 암살자라는 사실을 모르는 부부. 그런 부부의 정체를 알고 있지만 일부러 모른척하며 살고 있는 독심술을 지닌 딸 그리고 미래를 보는 강아지로 구성된 조합은 묘한 재미를 불러온다.

언제든 작전 취소 명령이 끝나면 바로 해체될 수 있는 관계지만 서로에 관한 관심과 애정이 애틋하게 담겨있어 '츤데레'같이 서로를 챙기며, 이 가족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서로를 돕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긴장감과 흥미를 불러오게 한다. 그런 위기일발의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스파이, 암살자, 초능력을 동원해 남몰래 가족을 돕는 이들의 모습이 시종일관 웃음과 감동을 불러온다.

<스파이 패밀리>는 그러한 가족의 이면을 재미있게 풍자혹은 재해석한 작품으로 계획 가족이지만 그럼에도 가족의 정과 사랑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모습을 액션 모험극으로 그렸다는 점에서 극장용 작품으로서의 좋은 예시를 보여주고 있다. 근래 어려운 극장가에 가장 필요한 작품은 아무래도 가족용 영화가 아닌가 싶다. 이제는 극장이 단순 감상 장소가 아닌 엔터테이너와 소비를 목적으로 움직이는데 중점을 두고있는 만큼 <스파이 패밀리>처럼 볼거리와 가족의 정서를 느낄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이지 않을까 싶다.

<극장판 스파이 패밀리 코드: 화이트>는 오늘 개봉한다.

평점:★★★★

극장판 스파이 패밀리 코드 : 화이트
감독
카타기리 타카시
출연
에구치 타쿠야, 타네자키 아츠미, 하야미 사오리, 마츠다 켄이치로, 카이다 유코, 사쿠라 아야네, 요시노 히로유키, 오노 켄쇼, 야마지 카즈히로, 후지와라 나츠미, 카토 에미리, 긴가 반죠, 타케우치 슌스케, 나카무라 토모야, 카쿠 켄토, 오타 케이지, 엔도 타츠야, 오오코우치 이치로, 하타 쇼지, 사이토 아카리, 엔도 타츠야, 시마다 카즈아키, 아사노 쿄지
평점
3.32
damovie2019@gmail.com(오타 신고/제보 및 보도자료)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