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드 팬츠와 플레어 팬츠가 점령했던 팬츠 트렌드에 변화가 찾아왔다. 유례없는 폭염 속에서 청바지 대신 무릎 기장의 데님 버뮤다 팬츠가 올여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버뮤다 팬츠는 20세기 초 영국령 버뮤다 제도에 주둔하던 영국 군인들이 덥고 습한 날씨를 견디기 위해 바지를 잘라 입은 데서 유래했다. 무릎 주변까지 오는 기장과 넉넉한 바지통이 특징이며 데님 소재일 경우 기본 청바지의 캐주얼함과 시원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한층 여유롭고 트렌디한 분위기를 더한다.
최근에는 Y2K와 스트리트 무드에 맞춘 다양한 워싱과 핏이 등장해 짧은 반바지보다 부담이 적고 여름 데일리룩으로 각광받고 있다.
수많은 셀럽들 역시 버뮤다 팬츠를 활용한 다양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평소 데일리 룩으로 따라 입을 수 있을만한 스타들의 버뮤다 팬츠 패션을 소개한다.

1. 변우석, 차분한 스트리트 감성의 모브 톤 캐주얼
변우석은 모브 톤의 빈티지 로고 롱슬리브 티셔츠에 블랙 파이핑 트랙형 버뮤다 팬츠를 매치하고 화이트 크루 삭스와 블랙 슬립온으로 마무리했다.

메시 소재의 캡과 대형 숄더백을 이용해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챙겼다. 상·하의 비율을 1:1에 가깝게 맞춰 안정적인 실루엣을 완성했고 저채도 색감으로 차분하고 편안한 무드를 연출했다.
2. 호시, Y2K 힙합 무드의 과감한 레이어드
호시는 블랙 반다나로 머리를 감싸 콘셉트를 확고히 하고 크롭 길이 집업 후디와 힙선까지 내려오는 롱 탱크톱을 레이어드했다.

밑단이 거칠게 마감된 와이드 데님 버뮤다와 두툼한 스니커즈를 더해 과감한 실루엣을 완성했다. 그레이 톤온톤에 블랙 포인트를 줘 시선을 분산시키며 전형적인 스트리트 레이어드 스타일을 구현했다.
3. 슬기, 글램과 펑크가 만난 Y2K 스타일
슬기는 크리스털 장식 화이트 슬리브리스 톱에 무릎 부분이 크게 헤진 블랙 디스트로이드 데님 버뮤다를 매치하고 프린지 웨스턴 부츠로 하체에 무게감을 더했다.

블랙 미니 숄더백과 스퀘어 안경 프레임이 Y2K 감성을 강화한다. 상체의 장식 디테일로 시선을 끌고 하의의 데미지 디테일로 답답함을 덜어냈다.
4. 소희, 단정함을 살린 프레피 테일러링
소희는 퍼프 소매 화이트 셔츠를 하이웨이스트 그레이 플리츠 버뮤다에 넣어 입고 블랙 하이 삭스와 페니 로퍼로 마무리했다.

앞턱 주름이 잡힌 팬츠가 하체에 여유 있는 A라인을 만들고 볼륨 있는 셔츠가 균형을 잡는다. 화이트·그레이·블랙의 깔끔한 색 조합으로 단정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5. 카리나, 공항에서 완성한 애슬레저 스트리트 믹스
카리나는 블랙 비니와 광택 있는 플랫폼 슈즈로 포인트를 주고 블랙 크롭 톱에 스트라이프 핑크 오버셔츠를 오픈해 레이어드했다.

루즈한 블랙 버뮤다 팬츠와 두꺼운 벨트가 안정감을 주며 화이트 삭스가 발목에 시각적 분리를 만든다. 블랙과 핑크의 대비로 단조로움을 덜고, 이동성과 스타일을 모두 갖춘 구성이 완성됐다.
버뮤다 팬츠, 데일리 룩에 힙하게 활용하는 방법
버뮤다 팬츠는 실루엣과 무드가 착용 방식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상의 길이로 비율 살리기: 크롭 기장 상의나 앞부분만 넣는 프렌치 턱을 활용하면 다리가 길어 보인다. 루즈핏 상의도 허리선을 살짝 드러내면 비율이 좋아진다.
-소재로 분위기 조절: 데님은 스트리트·Y2K 무드, 테일러드는 오피스·포멀룩, 트랙·나일론은 애슬레저 스타일에 적합하다.
-신발 선택이 무드 결정: 크루 삭스+스니커즈는 스트리트, 하이 삭스+로퍼는 프레피, 부츠는 펑크 무드를 강화한다.
-액세서리로 완성도 높이기: 캡·비니는 스트리트 감성, 미니 숄더백은 포멀·캐주얼 모두 활용 가능, 체인·안경은 Y2K 무드에 어울린다.
-핏과 길이 선택: 무릎 위 길이는 경쾌하고 활동적, 무릎 아래 길이는 차분하고 단정하다. 7부 이상은 상의와 신발로 비율을 보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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