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호텔서 벗어났다는 이유로…中, 흉악범 다루듯 폭력 방역

전혜정 2022. 11. 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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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엄격한 제로코로나 방역 조치가 폭력으로까지 변질되고 있습니다.

시민의 팔을 꺾고 무릎으로 목을 짓누르는 방역 요원의 모습도 공개돼 논란이 커졌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기자]
공안 네 명이 한 남성을 건물 벽으로 몰아세웁니다.

[현장음]
"벽 보고 서! 벽 보고 서! 벽에 손 올려! 이게 우리 일이야!"

공안들은 남성의 몸을 수색하다가 거칠게 팔을 꺾어 넘어뜨리더니 무릎으로 목을 짓누릅니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호텔에 격리중이던 남성이 약을 사려고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자, 공안이 흉기소지자를 제압하듯 물리력을 사용한 겁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배달 음식을 가지러 갔다는 이유로 여성 2명이 손발이 묶이고 무릎을 꿇은 영상까지 확산돼 시민들의 분노는 커졌습니다.

폭력을 쓰는 방역요원들을 고발하는 영상이 곳곳에서 퍼지자 일부 지역에선 검사 중단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도 속출했습니다.

신규 감염자가 이틀 연속 1천 명대를 기록한 베이징에선 방역이 더욱 강화되고 인적은 끊겼습니다.

[후샹 / 중국 국가질병통제국 2급 순시원]
"일부 지방은 지난 3년 이래 가장 심각하고 복잡한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당국은 지난 11일부터 무차별 방역을 자제하고 정밀 방역을 하겠다고 지침을 내렸지만 감염자가 급격히 늘고 있어 곳곳에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전혜정 기자 hy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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