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13남매 임신·출산...배우 남보라 어머니, 유공자 선정

박지윤 기자 2024. 10. 1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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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의 날'인 10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차병원에서 특강을 듣는 부모를 대신해 직원들이 아기를 보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보건복지부는 어제(1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8회 임산부의 날' 기념행사에서 13남매를 키운 엄계숙(60) 씨에게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여했습니다.

임산부의 날은 임산부와 출산을 지원하고, 출산과 양육에 대한 사회적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5년에 제정되었습니다.

엄 씨는 13명의 자녀를 출산하고 양육하며 '국민희망대표 20인'으로 활동한 바 있습니다.
현재 자녀 중 9명은 직장에 다니고, 2명은 대학생, 2명은 고등학생입니다.
엄 씨는 다양한 강연을 통해 출산과 양육의 중요성을 알린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또한 복지부는 13남매를 출산한 이명미(59) 씨에게도 국민포장을 수여했습니다.
배우 남보라의 어머니로 알려진 이 씨는 23세 때 처음 임신했고, 마지막 임신은 44세 때였습니다.
자녀들은 연예인과 치위생사, 미술가, 은행원, 박사 등으로 성장했고, 막내는 중학교 3학년입니다.
이 외에도 출산장려협회와 학부모 네트워크에서 활동하며, 아이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사회단체를 조직해 출산과 양육 환경 개선에 기여한 게 평가받았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경상북도, 김은영 서울대 산학협력단 선임연구원, 기독교텔레비전(CBS) 등도 저출산 극복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습니다.

경상북도는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지역 맞춤형 임신·출산 정책을 추진했으며, 김은영 연구원은 간호사로서 산전 및 조기 아동기 가정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기독교텔레비전은 어린이집 설립을 지원하고 방송 캠페인을 통해 출산 장려에 기여했습니다.

보건복지부 이기일 제1차관은 기념식에서 "임산부가 안전하고 건강한 임신·출산을 하려면 사회의 따뜻한 시선과 배려가 필요하다"며 "정부도 더 세심하고 실질적인 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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