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와 함께 룬테라 전역에서 전투를! TFT, 세트 9: 룬테라 리포지드 공개

라이엇 게임즈가 전략적 팀 전투(이하, TFT)의 신규 세트 '세트 9: 룬테라 리포지드(이하, 룬테라 리포지드)'를 공개했다. 폭풍이 룬테라가 대격변을 맞았다는 설정의 '룬테라 리포지드'에서는 게임 플레이에서도 룬테라의 변화만큼이나 큰 변화가 생긴다.

*몇몇 콘텐츠는 영문명을 그대로 표기합니다. 라이엇에 문의하니 업데이트 내용이 방대해서 각 요소의 느낌을 잘 살리면서 현지화 하기 위해 다소 늦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먼저, 세트에 '차원문'이 추가된다. 차원문은 룬테라의 각 지역 특색을 살린 요소로, 각 지역에 따라 판에 새로운 규칙이 적용된다. 드리밍 풀은 스테이지 시작 시 팀 조합에 맞는 유닛을 얻고, 슈리마 바자는 공동 선택 라운드에서 추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증강을 무효화하는 스틸워터 홀드 등 25개 이상의 지역이 등장하며, '신의 버드나무숲'처럼 지역을 원하는 대로 바꾸는 요소도 등장한다.

룬테라 각 지역이 게임의 핵심 요소로 떠오른 만큼, 특성도 지역에서 기원한다. 적을 처치하거나 정복할 때 추가 능력치를 제공하는 녹서스, 게임 초반 엘리트 유닛 하나를 선택하고 전투 시작 시 찬란한 아이템을 장착하는 데마시아가 대표적이다. 특히, TFT 최초로 바론을 소환할 수 있는 '공허', 패배할수록 강화되는 기계 공룡 T-헥스로 역전을 노려볼 수 있는 '필트오버'가 눈길을 끈다.

새로운 요소인 차원문. 차원에 따라 다른 형태의 전장을 만나볼 수 있다.
필트오버의 기계 공룡 T-헥스. 로망이 차오른다.

다음으로 '전설'이 추가된다. 특성, 골드, 레벨업, 아이템, 강한 유닛 확보 등 다양한 효과를 가진 전설 중 하나를 선택해 게임 초반부터 원하는 증강을 가져가는 기능이다. 증강이 주어지는 스테이지가 돌아왔을 때 맨 처음에는 전설에서 선택한 증강이 확정적으로 나타나며, 이를 통해 이전 세트와 달리 어느 정도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미리 정해두고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전설을 통해 선택지가 안정화된 덕분에 이번 세트에서는 100여개 이상의 신규 증강이 등장한다. 최대 레벨을 제한하는 대신 대량의 골드를 입수하는 '인퍼널 컨트렉트', 증강 특전 아이템으로 적 처치 시 50% 확률로 1골드를 얻을 수 있는 '어 컷 어보브' 등 다양한 효과의 증강이 추가된다. 또, 하나의 증강만 바꿀 수 있는 기능이 더해져 전황에 따른 다양한 선택이 가능해진다.

여기에 편의 기능도 추가된다. 챔피언 자세히 보기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아이템 역할 태그를 추가해 각 챔피언에 적합한 아이템의 종류가 무엇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특성 툴팁 기능을 추가해 챔피언 이름, 연결된 특성, 상징을 만들기 위한 필요 아이템 조합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신규 시스템 '전설'. 15종 이상이 준비되고 있다.

이외에도 새로운 꼬마 전설이 '포로'와 미니 챔피언 '미니 티모', 포탑 방어 룬정령과 물약 도깨비를 얻을 수 있는 신규 배틀 패스와 '검투사 결투장', '최초의 땅 성소' 등 신규 결투장이 추가된다. 또, 올해 12월 9일에서 11일까지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컨퍼런스 센터에서 TFT 최초의 글로벌 오프라인 대회 개최도 예정하고 있다.

신규 전설이 '포로'. 다양한 외형의 포로를 만나볼 수 있다.
첫 글로벌 오프라인 대회가 치러질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컨퍼런스 센터. EVO 같은 느낌이 될까?

라이엇 게임즈는 '룬테라 리포지드'의 출시를 앞두고 지난 5월 25일 화상 인터뷰를 개최했다. 화상 인터뷰에는 켄트 우 기획 리드, 머라이어 후이 장식 요소 리드, 알리시아 로링 UX 리드, 마이클 셔먼 e스포츠 프로덕트 리드, 로저 코딜 커뮤니케이션 담당이 참석해 룬테라 리포지드의 신규 요소와 TFT 글로벌 오프라인 대회에 대한 미디어의 질문에 답변했다.

왼쪽 위부터 순서대로 켄트 우 기획 리드, 머라이어 후이 장식 요소 리드, 알리시아 로링 UX 리드, 마이클 셔먼 e스포츠 프로덕트 리드, 로저 코딜 커뮤니케이션 담당

- LoL의 월드 챔피언십이나 TFT e스포츠의 대회 우승자와 관련된 전설이나 장식요소가 등장할 수 있을까?

A: 아직 정해진 게 없다.

- 격투게임 같은 오픈 브래킷 형식의 대회로 진행된다고 했는데, 격투게임 대회처럼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라면 경기 시간이 너무너무 길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대회 진행 방식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A: 격투게임 대회 같은 오픈 브래킷을 채용한 것은 더블 엘리미네이션을 차용한다는 의미보다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이야기한 것이다.

- 첫 오프라인 대회를 개최한다고 했는데 이것이 정기적으로 계속 이어지는지 궁금하다. 또 상금이 크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상금풀이 정해졌나?

A: 장기적으로 이어가고 싶다. 다만, 라이엇 게임즈도 이런 e스포츠 대회를 해본 적이 없어서 플레이어들의 피드백을 듣길 희망한다. 상금풀은 정해진 게 없다.

- 대회 참가는 참가권을 구입해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지만, 세트9 랭크 순위에 따라 우선권이 주어진다고 했다. 각 세트마다 게임 플레이가 크게 달라지는데, 세트10 진행 시점에서 세트9의 랭크 순위를 참고하는 이유가 있을까?

A: 대부분의 e스포츠와 달리 우리가 준비하는 대회는 세트 초반에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권을 판매하는 시점은 세트9를 진행하는 도중이 될 것이며, 플레이어의 게임 실력, 역량을 반영할 요소라고 봤다. 랭크에 따라 우선권, 시드도 주어질 것이다.

- 세트10의 개발 테마는 준비된 상태인가? e스포츠에 더 적합한 테마가 있다고 생각하나?

A: 대회는 세트10 개발 전부터 준비해왔다. 현재로서는 테마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없지만, e스포츠와 세트10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는 정도로만 말씀드리겠다.

- 지역별 참가 인원 정원에 차이가 있나?

A: 지역별 인원 제한은 없다. 선착순 모집이다.

- TFT e스포츠 씬을 오프라인까지 확장하기로 결심한 구체적인 계기가 있을까? 커뮤니티 요청이 많았나?

A: 요구는 계속 있어왔다. TFT는 2019년 출시 이후 바로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많은 이벤트를 진행할 수 없었다. 이번 e스포츠 대회가 글로벌 커뮤니티를 한데 모으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 벌써 많은 테마와 특성이 등장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데 어러움은 없나?

A: 모든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세트를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무언가 내놓을 수 있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 '전설'을 통한 증강 확정 선택과 증강 별 1회 재선택 가능이 인상적이다. TFT하면 무작위 요소가 강한 게임으로도 유명한데, 점차 운에 의존하는 요소를 줄여 나가려고 하는가?

A: 운 요소를 아예 없애려는 건 아니다. 전설을 통해 플레이어가 좀 더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서 불편함, 불쾌함을 줄여주는 것이 목표였다. TFT의 핵심은 많은 변동성에 있다. 이 변수를 바탕으로 계획을 세우고 전략을 짜 나가는 게임이다. '룬테라 리포지드'에서도 많은 변동성이 존재하며 이를 기준으로 스킬을 보여줄 기회가 많을 거다.

- 새로운 시스템 '전설'에 레벨 업 등 강화나 성장 기능을 추가할 예정도 있을까?

A: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건 없다. 출시 후 플레이어 피드백과 의견을 주의 깊게 듣고자 한다.

- 미니 티모가 순간적으로 벌크업 하는 모습을 보고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카드 보라열매 쉐이크(Purpleberry Shake)를 떠올렸다. 의도한 부분인가?

A: 그렇지는 않다. 작지만 강한 챔피언이라는 점을 보여주고자 했다.

- 여러 기능이 추가된 것은 좋으나 룰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어 신규 유저가 적응하기 어렵다. 이에 대한 라이엇의 생각이 궁금하다.

A: 신규 플레이어가 룬테라 리포지드에 적응하도록 여러 준비를 했다. 챔피언 자세히 보기와 툴팁을 개선해 수치적인 요소를 자세히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전설'을 추가해 수많은 변수 중 1~2개는 통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점이 정착에 도움이 될 거라 본다.

- 전설이로 등장하는 '포로'의 귀여움을 TFT에서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고민한 것은 무엇인가? 또, 다양한 룬테라 지역을 다루는 룬테라 리포지드에서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 나온 지역별 포로가 TFT에도 등장할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하다.

A: 기존 꼬마 전설이와 마찬가지로 4종의 이모티콘이 주어지며, 이외에 포로의 행동이나 간식을 먹는 모습, 그리고 커뮤니티에서 수년간 밈으로 보여준 모습도 함께 담았다.

TFT에서의 포로도 여러 버전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다만, 그 중에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서 직접적으로 차용한 포로는 없을 것이다.

- 새로 등장한 '차원문' 중 개발팀이 가장 좋아하는 지역과 규칙은 어디인가?

켄트 우: 데마시아다. 특정 유닛에게 왕관을 씌워주는데, 왕관을 쓴 유닛이 죽으면 바로 패배하기에 해당 유닛을 보호하는 게 그 게임의 임무가 된다. 기존 게임과 달리 한 유닛을 보호하는데 집중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로저: 쓰레쉬의 생텀이다. 유닛이 사망하면 영웅을 수집할 수 있고, 40종의 영웅을 수집하면 특전을 얻을 수 있다. 하나 더 고를 수 있다면 슈리마 지역의 워로드 팰리스도 좋아한다. 랩터 라운드였던 4-7이 보물꾸러미로 대체된다.

- 앞서 등장한 하이머딩거 챔피언이 필트오버와 요들 특성을 모두 가진 걸로 확인했다. 이번 세트에 이처럼 다중 지역을 가진 챔피언이 다수가 존재하는가?

A: 그렇다. 하이머딩거 외에 카시오페아도 녹서스지만 슈리마에서 많은 힘을 얻었기에 양쪽 모두를 대표하는 챔피언이 됐다.

- 아이템 역할 태그가 아이템을 추천하는 기능은 아니라고 했다. 협곡에서는 정글 루트 추천이나 룬 선택처럼 통계를 이용한 추천을 활용하기도 하는데, TFT에선 통계 기반 추천은 아직 이를까?

A: 아이템 역할 태그는 좋은 아이템이 무엇인지 이해시키려는 것이지 어떻게 하라고 조언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통계 기반 추천도 미래에 고려해볼 순 있겠지만, 지금 계획된 건 없다.

- 바론을 전설이에 이어 TFT 기물로 만나볼 수 있어 반갑다. 바론이 공허 기물로 선택된 이유는? 또, 다른 협곡 몬스터가 플레이어블 기물로 등장할 수 있을까?

A: 이야기한 부분도 미래에 가능성이 없진 않다. 바론을 공허 기물로 선택한 건 괴물스러움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위력, 크기에서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서사급 면모를 보여줄 만한 괴물은 바론 뿐이었다.

- 이번 TFT 신규 세트에서 개발진이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한 콘텐츠는 무엇인가?

A: 그간 여러 세트를 출시하며 많은 걸 배웠다. 이번 세트에서는 그동안 좋았던 것들을 더 재미있게 재구성하는 것에 집중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IP를 강조했고, IP에서 익숙했던 요소를 많이 차용했다. 예를 들어, 케일은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레벨업을 하며 위력이 점점 강해지는데, TFT에서도 이를 살려 시작은 1코스트로 약하지만, 전략가가 9레벨이 되면 케일도 함께 강해지는 식으로 구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