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위기의 남자? 단주마 영입한 토트넘, 어떻게 봐야 할까

이정호 기자 2023. 1. 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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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주마 SNS 캡처



토트넘(잉글랜드)이 네덜란드 국가대표 출신 윙어 아르나우트 단주마(26)를 영입했다. 최근 부진한 손흥민(31)이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토트넘은 25일(현지시간) “비야레알(스페인)에서 뛰던 단주마를 2022~2023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단주마는 토트넘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처음으로 영입한 자원이다. 에버턴행이 유력했던 것으로 현지 매체에 보도됐으나 토트넘이 중간에 가로채 데려왔다.

네덜란드 명문 에인트호번 유스 출신의 단주마는 네이메헌(네덜란드), 클뤼프 브뤼허(벨기에) 등을 거쳤고, 2019년부터 본머스 소속으로 잉글랜드 1·2부 무대를 뛰면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2020~2021시즌 잉글랜드 2부 챔피언십에서 15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비야레알로 이적해서는 10골을 기록했다.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에도 기여했다. 단주마는 2020~2021시즌 이후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82경기를 뛰면서 29골 10도움을 기록했다. 2018년 처음 네덜란드 대표팀에 선발된 뒤 A매치 2골(6경기)을 넣었다.

현지에서는 단주마가 손흥민의 자리를 위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의 주 포지션도 손흥민과 똑같은 왼쪽 윙어다. 전천수 공격수로서 스피드를 앞세운 저돌적인 돌파와 양발 슈팅 능력 등 손흥민과 강점도 겹친다.

축구 통계매체인 ‘스쿼카풋볼’은 아예 손흥민과 단주마의 능력치와 최근 기록을 비교 분석하면서 단주마의 근소한 우위를 점치기도 했다. 단주마는 슛 시도, 페널티 박스 안 터치, 속공 등 공격적인 성향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손흥민은 도움 기대, 페널티 박스로 연결하는 패스 등 공격 연계 능력에서 조금 더 앞선다는 평가다.

게티이미지코리아



2021~2022시즌 비교 수치(90분 기준)에서도 둘의 차이가 드러난다. 슈팅 대비 득점률(33.33-21.28), 슈팅 정확도(71.01-61.7) 등 공격 효율면에서는 손흥민이 앞서지만, 유효 슈팅(1.8-1.5)과 슈팅 횟수(2.9-2.1) 등 공격 적극성에서는 단주마가 앞섰다.

앞서 히샤를리송, 데얀 쿨루세브스키 등 영입 때처럼 당장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골)을 차지한 손흥민의 자리가 위태롭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팀 내에서 해리 케인의 공격 부담을 줄여주지 못하는 토트넘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19경기에 출전해 4골(3도움)에 그치며 슬럼프가 장기화되고 있다. 달라진 팀 전술에 고전하면서 부상 여파 등까지 겹쳐 경기력도 예전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주춤한 팀 상황과 맞물려 단주마가 영입된 상황은 손흥민에게도 위기감을 줄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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