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돌연 김정은과 찍은 사진 게재… 무슨 뜻?

손효숙 2026. 6. 1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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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루스소셜에 2018년 사진 올려
이란 종전 예고 뒤 설명 없이 돌연 게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사진. 해당 사진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6월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싱가포르에서 가진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나란히 걷고 있다. 트루스소셜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8년 전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나란히 산책하며 찍은 사진을 돌연 게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아무 설명을 달지 않고 김 위원장과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당시 카펠라 호텔 내 정원을 걷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사진을 게시하기 1시간 전 미국과 이란이 전쟁 발발 3개월 반 만에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예고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14일 이란과 종전 합의에 서명할 예정이며, 과거 어떤 미국 행정부 시절보다 이란과의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정상회담은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 만남이었다. 이 만남은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2차 정상회담과 6월 남북미 정상 판문점 회동으로 이어졌다. 두 정상은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과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 및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약속했지만 논의에 더 진전을 보지 못한 채 트럼프 대통령 1기 임기가 끝났다.

이에 집권 1기 때 김 위원장과 3차례 대면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끝낸 뒤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계획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지난 4월 13일 백악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면담했을 때 자신의 방중(5월 중순) 계기에 김 위원장과 만날 수 있을지와 관련해 "만나는 건 참 좋지만 그게 이번에 중국 가는 시기일 수도 있지만 그건 아닐 수도 있고 그 이후일 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밝혔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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