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발 직업 소멸 공포…“버튜버 뜰수록 ‘사람 냄새’ 그리울 것”

이예린 기자 2023. 3. 1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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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말하는 '버튜버' 인기가 많아질수록, 반작용으로 진짜 사람이 사람 냄새 풍기면서 이야기하는 채널이 더 각광받을 겁니다."

지난 7일 32만 명 규모의 구독자를 보유한 한 유튜버 A 씨는 '챗GPT/AI가 발달할수록 이런 유튜브 채널은 무조건 망할 겁니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이같이 말했다.

최근 유튜버를 비롯해 개발자, 기자, 번역가, 공무원 등 각종 직업을 챗GPT 등 인공지능(AI)이 대체할 것이라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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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말하는 ‘버튜버’ 인기가 많아질수록, 반작용으로 진짜 사람이 사람 냄새 풍기면서 이야기하는 채널이 더 각광받을 겁니다."

지난 7일 32만 명 규모의 구독자를 보유한 한 유튜버 A 씨는 ‘챗GPT/AI가 발달할수록 이런 유튜브 채널은 무조건 망할 겁니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이같이 말했다. 버튜버란 사람이 아닌 가상의 아바타가 시청자와 소통하는 버추얼 유튜버를 뜻한다. A 씨는 "짜깁기 영상이나 남의 채널을 그대로 따라하는 채널, 근거 없는 비방, 가짜뉴스, 사이버 렉카 같은 크리에이터의 개성과 철학이 전혀 보이지 않는 유튜버들은 살아남기 어려워질 것"이라 봤다.

최근 유튜버를 비롯해 개발자, 기자, 번역가, 공무원 등 각종 직업을 챗GPT 등 인공지능(AI)이 대체할 것이라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업무를 위해 배워온 컴퓨터 활용 능력, 코딩 등은 물론 단순·반복 업무 등에서도 챗GPT 등 AI가 인간보다 우위를 점해, 적지 않은 직업군이 사라질 수 있단 우려에서다.

기자가 12일 챗GPT에게 ‘네 영향으로 미래에 사라질 가능성이 가장 큰 직업 5가지를 꼽아보라’고 묻자, "기술직(소프트웨어 개발 및 테스트, 시스템 관리, 데이터베이스 관리, IT 보안 등), 생산직, 금융직(은행원, 보험 대리인 등), 운전직, 서비스직(택배 배송원, 주방 보조원"이라고 챗GPT는 답했다. 그러면서도 "인간의 역량과 창의성이 필요한 업무들은 계속해서 존재할 것"이라 했다.

직장인들은 물론 취업 준비생도 ‘내 직업이 챗GPT로 대체될 수 있다’는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변호사 시험을 치른 이모(여·28) 씨는 "챗GPT에게 법 관련 질문을 해봤는데 꽤 답이 정확해서, 일반인들이 이용하기 좋을 것 같아 엄마에게 추천한 적이 있다"며 "변호사들도 모든 법과 판례를 알고 있는 것이 아니기에 상담이 들어오면 찾아보고 해야 하는데, 챗GPT엔 모든 자료가 기본적으로 입력돼 있으니 기초적 상담을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씨는 "물론 아직 개정법까진 잘 반영하지 못해 불완전한 면이 있긴 한 것 같다"고 했다.

방송기자 이모(31) 씨도 "보도자료를 받아서 내뱉는 스트레이트 기사는 더 이상 사람이 안 쓰게 될 것 같다"며 "작성이 아니라 최종 검수만 하면 되는 입장으로 바뀌어서 투입 인력이 크게 줄지 않을까"라 전했다. 이어 "로봇이 공장의 많은 부분을 자동화시키면서 블루칼라가 줄었듯, 앞으로 로봇이 기자가 되고 인간이 데스크가 되는 식으로 개편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실제로 챗GPT는 미국 대학의 로스쿨 입학 시험은 물론 의사 면허시험, 경영대학원 시험 등을 모두 합격해 전문 업무에 대한 능력을 증명한 바 있다.

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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