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베이비부머’ 세대가 속속 실버세대에 합류하며 사회 전반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경제 성장을 경험하고 이러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치열하게 생활했던 이들 세대는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바탕으로 인생 2막을 설계하는가 하면 디지털 환경 대응을 위한 흡수력도 우수한데요. ‘노인=뒷방 늙은이’라는 고정관념을 희석시키며 경제 성장기 축척한 자산을 바탕을 사회•경제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파워시니어’의 현 주소와 이들에 대한 금융사의 노력 중 두 번째로 실버세대 교육(디지털교육)에 대해서는 어떻게 신경쓰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은퇴 이후 안정적인 노년을 보내고 싶은 니즈가 강한 실버세대는 교육에 대한 열정도 남다릅니다. 투자 상품은 물론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교육, 인생 2막을 위한 미래설계교육까지 준비하고 있는데 은행권에서도 실버세대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교육을 실시 중입니다.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은 2019년부터 ‘시니어 디지털 금융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50대부터 70대까지 시니어 계층을 대상으로 KB국민은행이 직접 제작한 디지털 금융교육 책자를 활용해 전문 강사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한국시니어클럽협회 등 협력기관 방문교육을 진행합니다.

시니어 디지털 금융교육 프로그램은 ▲모바일뱅킹 활용법 ▲계좌정보 통합관리법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금융사기 유형 사례 파악하기 및 보이스피싱 차단 앱 설치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올해는 총 110회의 교육을 통해 2200여 명에게 디지털 금융교육이 제공될 예정이며, 주변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디지털 금융사기에 대해 강의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입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시대에 시니어 고객분들이 편리하게 비대면 금융업무를 이용하고 금융사기도 예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시니어 고객을 비롯해 다양한 계층과 상생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도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시니어 대상 디지털 금융교육’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시니어 대상 디지털 금융교육’은 매년 50회에 걸쳐 회차별 20명 내외의 교육대상자를 노인복지관·주민센터 등 지역 거점을 활용해 모집하고 전국으로 금융교육 소외 대상을 찾아가 현장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금융교육은 전문강사가 디지털 금융사기 유형 및 예방법 등 이론교육을 진행하고 보조강사와 함께 소그룹으로 나눠 신한 쏠(SOL) 교육용 앱을 활용한 모바일뱅킹 사용 및 ‘시니어 고객 맞춤형 ATM’기기를 체험해 보는 등 실생활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됩니다.

신한은행은 또한 신한 연금라운지에서 고용노동부 산하 노사발전재단과 함께 중장년 고객 재취업 지원을 위한 '중장년 재취업 세미나'를 열기도 했습니다. 중장년층이 인생 2막을 설계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경력 설계, 진단, 관리 등을 지원했습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지속적으로 시니어를 위한 다양한 상품, 서비스, 교육 등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진정성 있는 상생금융을 실천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하나은행(은행장 이승열)은 하나은행 대전지점 건물 내 위치한 ‘대전중장년지원센터’에서 ‘어른들의 금융학교’라는 컨셉으로 ▲시니어 디지털 교육 ▲중장년 자산관리 상담 ▲은퇴·노후설계 강연 등 다양하고 유익한 교육/상담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시니어 손님들을 위한 시니어 맞춤형 금융교육 및 실생활 교육에 대해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NH농협은행(은행장 이석용)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실버세대 등 고객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거래업체, 공공기관, 노인복지관, 학교 등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점 직원이 직접 대면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교육내용으로는 신종사기수법 사례 및 보이스피싱 피해예방법, 보이스피싱 피해발생 시 대처방안 등입니다.

이외에도 NH농협은행은 범농협·주거래기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은퇴예정자 자문서비스 및 세미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편, 5대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은 실버세대 금융교육 관련 자료 요청에 대해서도 응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