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고속도로 기름값 할인에 주유소협회 “가격 경쟁 왜곡” 반발

권민주 기자 2026. 9. 2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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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달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11월 30일까지 연장한다.

지난 18일 정부는 10월 이후 유류세 운용방안을 공개하며 '추석 고속도로 주유소 유류가격·전기차 충전요금 할인 방안'을 함께 발표했다.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인 24~27일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 유류 가격을 ℓ당 100원 인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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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말까지 유류세 인하 연장
추석 연휴 고속도로 주유소 리터 당 100원↓
18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이달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11월 30일까지 연장한다. 중동 정세 불안 장기화에 유류비 부담을 줄이려는 대응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추석 연휴 기간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 기름값을 리터(ℓ)당 100원 인하할 예정이다. 이에 한국주유소협회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8일 정부는 10월 이후 유류세 운용방안을 공개하며 '추석 고속도로 주유소 유류가격·전기차 충전요금 할인 방안'을 함께 발표했다.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인 24~27일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 유류 가격을 ℓ당 100원 인하할 방침이다. 이번 계획에 포함되는 곳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 고속도로 주유소 총 226곳이다. 또 추석 기간 중 낮 시간대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도 추진한다.

정부는 이번 인하 조치를 두고 고유가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공공이 함께 분담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에게 실제 제공된 할인 금액은 검증을 거쳐 주유소 임대료에서 사후 정산할 계획이다.

할인 대상에서 제외된 일반 주유소 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한국주유소협회는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경영 부담이 커진 상황 속 일부 주유소에만 혜택을 주면 정상적인 가격 경쟁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최고가격제로 유통 마진이 줄어든 데다 임차료와 전기료, 운송비 등 각종 운영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폐업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경남에서도 영업을 이어가는 주유소가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국세통계포털 자료를 보면 올해 7월 기준 경남지역 주유소는 959곳으로 5년 전인 2021년 7월보다 7.88% 감소했다.

한국주유소협회경남지회는 '추석 귀성길 소비자 이탈'을 우려했다. 경남지회 관계자는 "원래 귀성길 고속도로에 진입하기 전 주유하는 소비자가 많지만 고속도로 주유소가 더 저렴하면 굳이 일반 주유소를 찾지 않을 것"이라며 "고속도로 인근 주유소는 직접적인 판매 물량 피해를 입는 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10차 석유 최고가격을 ℓ당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고시하며 9차 때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석유 최고가격은 19일부터 적용된다. 유류세 인하 폭 역시 휘발유 15%, 경유와 부탄 25% 등 현행 수준을 이어간다. '석유 최고가격'은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 상한선을 정한 제도다.

현재 경남 주유소 기름값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을 보면 경남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7일 ℓ당 1853원을 기록했다. 한 달전인 지난달 17일 가격(1858원)과 동일한 1850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경유 역시 지난달 20부터 ℓ당 1830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핵심 해상 교통로인 홍해 일대가 위협받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기준 두바이유는 지난달 넷 째주보다 배럴 당 35.7달러 상승한 128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과 비교해 38.68% 오른 셈이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 역시 각각 29.46%, 30.52% 올랐다.

정부는 이 같은 국제유가 상승세 속에서도 '민생안정'을 이유로 석유 최고가격을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권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