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낄 때, 우리는 보통 나이나 뇌 기능만을 의심합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뇌와 장 사이의 놀라운 연결고리를 밝혀내고 있습니다. 장의 건강 상태가 뇌의 기능, 특히 기억력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사실. 지금부터 기억력 감퇴와 관련된 장 건강의 신호 4가지를 알려드립니다.
첫 번째, 장내 유익균이 줄어들면 뇌에도 영향을 줍니다.
는 수많은 유익균이 존재하는데, 이들이 뇌로 향하는 신경 전달 물질을 조절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장내 미생물 균형이 깨지면 인지 기능 저하와 우울감, 기억력 감퇴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만성 소화불량이 자주 나타난다.
배가 자주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느린 상태가 지속되면 장내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염증은 뇌로 전달되는 염증 신호를 활성화시켜 뇌의 기억 저장과 처리 능력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변비나 설사가 반복된다.
장 운동이 지나치게 느리거나 빠르면 장내 환경이 불안정하다는 뜻입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뇌의 스트레스 반응이 활성화되고, 집중력과 기억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네 번째, 감정 기복이 심하고 의욕이 떨어진다.
장에서는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의 90% 이상이 생성됩니다. 장 기능이 떨어지면 세로토닌 분비도 줄어들며 기분이 가라앉고, 그로 인해 기억력과 사고력까지 저하되는 악순환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기억력 감퇴는 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생각보다 깊고 조용한 장의 변화가 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최근 들어 건망증이 잦아지고 집중이 어려워졌다면, 장 건강부터 점검해보세요. 당신의 기억력은 생각보다 ‘배’에 달려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