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무게만 1톤'' 떨어지는 순간 나라 영토가 사라진다는 이 '무기'

FAB-3000 활공폭탄—무게 3톤, 도심 하나를 파괴할 위력

FAB-3000은 러시아가 개발한 무게 약 3,000kg(3톤)급 활공폭탄으로, 하르키우, 마리우폴 등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 폭탄은 도시 전체를 파괴할 수 있는 엄청난 폭발력을 지녔으며, 특히 철근 콘크리트와 같은 두꺼운 건물, 산업시설, 군사 요새 등을 무력화하는 데 특화됐다.

투하 시 극대화된 낙하 각도와 고정밀 유도로 목표물에 정확히 명중시키는 ‘글라이드’ 특성을 갖고 있어, 기존 단순 중량 폭탄과 달리 광범위한 지역을 한 방에 초토화시킨다.

활공폭탄의 작동 원리와 경제적 효율성

활공폭탄은 추진기가 없는 대신 날개를 접었다가 투하 후 펴서 공기역학적으로 활공하며 목표에 접근한다.

이 방식은 미사일 대비 제작 및 운용 비용이 훨씬 낮아 전장 효율성이 뛰어나다.

FAB-3000 역시 러시아가 전비 절감과 다수 동원 전략에 접목해 대량 생산 및 전투 배치한 ‘가성비 폭탄’이다.

사거리 50~70km 까지 활동하며 방공망 탐지와 요격 회피에 유리해 현대 공중전력의 핵심 무기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FAB-3000 폭탄의 파괴 범위와 관통력

이 폭탄은 약 500m 반경 내에서 파괴력이 집중되며, 깊이 20m의 벙커도 관통 파괴 가능하다.

콘크리트 철근 3m 이상 관통 능력을 갖추어 현대 군사시설 파괴에 최적화됐다.

우크라이나군과 서방 전문가들은 FAB-3000이 전선 요새, 지하시설, 교통 및 통신망, 주요 산업시설을 단시간에 괴멸시키는 주된 무기로 인정하고 있다.

전장 투입과 실전 사례

최근 공개된 영상과 전선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주로 전선 후방의 우크라이나군 보급기지, 병참지, 요새화된 지역에 FAB-3000 폭탄을 투하해 전략적 우위를 노리고 있다.

하르키우 인근의 대규모 폭격에서 3층 규모 건물 위주로 폭발을 일으켜 수많은 인명과 설비 피해를 유발했다.

이처럼 폭탄이 활공 키트와 결합해 높은 정확도를 확보하면서도 대량 투하가 이뤄지는 점이 전쟁 판도를 바꾸고 있다.

FAB-3000과 비교되는 타국 활공폭탄과 기술 동향

FAB-3000보다 중량이 적은 미국, 프랑스 제 활공폭탄에 비해 1.5배 이상 무거운 이 폭탄은 전략적 파괴력 면에서 압도적이다.

프랑스산 AASM, 미국 JDAM-ER 등의 활공폭탄이 정밀도로 앞서기도 하나, FAB-3000의 대량 살포와 강력한 탄두 무게는 독보적이다.

러시아는 설계 및 생산 능력 강화를 통해 추후 무게 5~9톤급 초대형 활공폭탄 제조까지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AB-3000 폭탄의 전술·전략적 의미

FAB-3000은 순항미사일 대비 저비용·대유탄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무기체계로, 대대적인 도시 및 요새 파괴에 가성비 좋은 무기 수단이다.

전쟁 초기 빠른 후방 요충지 무력화, 병참망 붕괴, 적 사기 저하에 효과적이다.

유도폭탄과 결합한 ‘글라이드 키트’ 기술은 향후 전쟁에서 정밀타격과 대량 투하를 병행하는 전술 패러다임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