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시작하고 6만 명 다녀간 해발 1,000m 억새명소" 1.5km 걷는 트레킹 명소

은빛 억새 물결이 끝나지 않은 가을, 합천 황매산 억새군락지

축제는 끝났지만,
억새의 계절은 아직 계속됩니다

가을의 끝자락, 경남 합천 황매산 군립공원에는 아직도 은빛 파도가 출렁이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18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제4회 황매산 억새축제’**가성황리에 막을 내렸지만, 황매산을 뒤덮은 억새의 장관은 여전히 절정에 머물러 있죠. 합천군에 따르면 올해 축제 기간 동안 6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황매산을 찾았습니다. 약 60헥타르(ha) 규모의 거대한 억새 군락지가은빛으로 물결치며 만들어낸 장면은 그야말로 가을의 정수를 보여주었습니다.

황매산, 가을의 끝을 붙잡은 은빛 능선

황매산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황매산(해발 1,108m)은 남부 내륙에서 가장 아름다운 억새 군락지로 꼽힙니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억새 개화는 지금도 한창이며, 11월 초까지도 감상할 수 있을 만큼 늦가을까지 그 빛을 유지합니다. 아침 햇살이 억새 잎 사이로 스며들면 은빛 파도가 능선을 타고 흘러내리고, 저녁 무렵 붉은 노을이 억새를 비출 때면 하늘과 산이 맞닿은 듯한 장관이 펼쳐집니다. 축제는 끝났지만, 이 계절이 끝나기 전까지 황매산은 여전히 여행자들을 부르고 있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장관, 황매산 억새군락지

황매산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1983년 합천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황매산은인위적인 조경이 거의 없는 ‘자연형 억새군락지’로 유명합니다. 그 덕분에 바람, 빛, 그리고 억새가 만들어내는 풍경이 가장 순수한 자연의 형태로 남아 있죠. 황매산 억새밭은 수십만 평의 능선과 평원을 따라 이어지며, 멀리서 보면 마치 산 전체가 흰빛 비단으로 덮인 듯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해가 질 무렵 능선 위에서 바라보는 은빛 물결은 어떤 단풍보다도 깊고, 어떤 바다보다도 고요한 풍경입니다.

황매산 억새 감상 포인트

사진출처:황매산 군립공원

억새군락지 전망대정상 부근에 자리한 억새평원에서 합천호와 산청 방면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데크 산책길억새밭 사이를 가로지르는 목재데크는 포토존으로 인기입니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억새 사이로 걸으면 마치 은빛 파도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출 & 일몰 포인트일출에는 운해와 금빛 억새가 어우러지고, 일몰에는 붉은 노을이 억새 위로 스며들며 하루 중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선사합니다.

추천 트레킹 코스

사진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황매산 주차장 → 억새군락지 (약 1.5km) 완만한 경사로 초보자나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적합한 코스입니다.

황매산성 → 정상 → 억새평원 코스능선을 따라 걷는 이 코스는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와 멀리 합천호가 어우러진 전경이 압권입니다.

별빛과 억새가 어우러진 밤

사진출처:황매산 군립공원

황매산은 해발 1,000m 고지대에 위치해 은하수와 별빛을 관찰하기 좋은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가을밤 억새밭 위로 별빛이 내려앉으면 마치 하늘과 땅이 맞닿은 듯한 신비로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낮에는 억새가 은빛으로 반짝이고, 밤에는 별빛이 억새 위를 덮습니다. 이 모든 풍경이 자연이 만들어낸 ‘빛의 향연’이라 부를 만합니다.

방문 정보

사진출처:황매산 군립공원

주소: 경상남도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 산 219

문의: 황매산 군립공원 관리사무소 (055-930-4769)

입장료: 무료

이용시간: 상시 개방 (기상 상황에 따라 통제 가능)

주차요금: 4시간 5,000원 (소형차 기준)

축제는 끝났지만, 억새의 계절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금 황매산은 가을의 마지막 빛을 품고은빛 억새로 산 전체를 물들이고 있습니다. 이 계절이 다 가기 전, 바람이 만든 은빛 파도 속을 걸으며 가을의 끝자락을 온전히 느껴보세요. 가을이 남긴 가장 순수한 풍경, 그곳이 바로 합천 황매산 억새군락지입니다.

사진출처:국립공원 공식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