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뷰] "제가 스토크 올해의 선수상을 받을 줄은...", 돌아온 대전 막내아들! 배준호가 전한 이야기

신동훈 기자 2024. 5. 19.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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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스토크 시티

[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전)] 돌아온 배준호가 향후 목표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대전의 막내아들 배준호가 18일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를 직관했다. 대전에 올 때부터 초대형 유망주로 불린 배준호는 2022시즌 K리그2 10경기에 출전해 1득점을 기록했으며 19세 이하(U-19), 20세 이하(U-20) 연령별 대표팀에도 꾸준히 차출되어 활약했다. '2023 FIFA U-20 월드컵'에 U-20 대표팀 소속으로 참가한 배준호는 대표팀의 에이스로 4경기에서 1득점 3도움을 올리며 4강 진출에 공헌했다.

지난 시즌 대전의 주축 멤버로 뛰었다. 2003년생이라는 나이에도 프로 무대, 국제 무대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하면서 주가를 높인 배준호는 스토크 시티 제안을 받았다. 대전과 합의 속 배준호는 스토크로 가게 됐다. 스토크로 가자마자 주전이 됐고 잔류에 혁혁한 공을 세우면서 올해의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스토크에서 최종 기록은 리그 38경기 출전 2골 5도움이었다. 선발로 나선 건 25경기였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였던 걸 고려해도 2003년생 선수가 거둔 성적이라고 생각하면 고무적이었다. 시즌 종료 후 배준호는 대전을 먼저 찾았다. 팬들을 위한 선물을 사왔고 구단 직원 스태프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반가움과 감사함을 표했다.

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인터뷰에 임한 배준호는 "대전에서 많이 환영을 해주셨다. 날 너무나 좋아해주시는 팬들이 많고 그렇기에 팀에 대한 애정이 많다. 돌아왔을 때도 편안함을 느꼈다. 이민성 감독님도 보자마자 장난을 쳐주시고 그랬다. 다 너무 편하게 대해주셔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제 배준호는 더 큰 목표를 향해서 나아간다. "많은 경험을 하면서 빠르게 성장을 하고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더 큰 목표를 잡고 나아가려고 하며 다음 시즌은 10골을 넣고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게 목표다. 사실 대전을 떠날 때만 해도 스토크 올해의 선수상, 이런 건 생각하지도 못했다. 팬들이 뽑아주시는 상이라 감사했고 보상을 받는 느낌이었다. 잘 된 후에 대전을 찾아온 것도 기뻤다"고 밝혔다.

스토크에서 경험을 묻자 "피지컬, 기술이 리그적으로 뛰어났고 그래서 적응 기간이 필요했다. 기간이 짧아서 다행이었다. 영어도 배우고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 행동하는 등 노력했다. 좋은 경기력이 나온 이유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바뀐 상황에서도 언어 능력을 키우고 팀 전체와 적극 소통하려고 했던 게 힘이 됐다. 사실 아직 영어는 프리토킹 수준이 아니다"고 답했다.

또 "스토크는 익히 아시는 남자의 팀 면모가 있는 팀이다. 그래도 예전 모습만 가져가는 게 아닌 더 체계적이고 전술적인 팀이 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그래도 팬 문화도 그렇고 여전히 상남자 팀 같은 문화를 가지고 있다. 전체 방향은 좋은 쪽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배준호는 스토크에서 여러 위치를 오갔다. 최적의 포지션에 대해 "원래 미드필더에 많이 나섰고 김은중 감독님을 만난 뒤로 멀티 플레이어 성향을 보이게 됐다. 창의적인 플레이를 더 보여주려고 한다. 스토크에선 좌측에 더 나섰는데 프리롤과 같은 역할도 주셨다. 그래서 더 좋은 경기를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내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 단점을 보완했다. 가지고 있는 드리블이나 패싱을 살리려면 피지컬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해 트레이닝도 열심히 하고 선수들과 많이 부딪혔다. 그래서 장점도 살아나고 조금씩 더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대표팀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배준호는 "대표팀은 항상 목표로 해온 팀이다.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고 너무 기대하지 않으려고 한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지 않나(웃음). 열심히만 하면 기회가 올 거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너무 많은 경기를 치르고 제대로 못 쉬고 이적을 하기도 해 사실 매우 지쳐 있다. 휴식을 잘 취하고 한국에서 대전 경기도 오고 가족, 친구들도 만나려고 한다"고 하며 휴식기를 어떻게 보낼지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배준호는 다소 지친 모습에도 진심을 다해 인터뷰에 임했다. 기사용 사진을 요청하자 대전을 상징하는 물품을 들고 찍겠다며 옆에 있는 쿠션을 들고 웃으며 카메라를 응시했다. 대전 관계자는 "우리 팀에 있을 때부터 (배)준호는 모든 인터뷰에 잘 참여했고 인성이 최고인 것으로 유명했다. 해외 진출한 뒤 더 성숙한 모습이다"고 말했다.

하프타임에 등번호 33번이 달린 유니폼을 입고 팬들에게 인사하자 대전월드컵경기장은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배준호는 대전 팬들과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휴식을 취한 뒤 스토크로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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