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대 중반, 현대와 기아가 양분하던 승합차 시장에 벤츠 기술을 앞세운 도전자가 나타났다. 출시 전부터 사전 계약이 몰리며 관심을 끌었던 차다. 주인공은 바로 쌍용 이스타나다.

4년, 2,500억 원을 들인 프로젝트
쌍용은 1991년부터 약 4년 동안 2,500억 원을 투입해 이스타나를 개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MB100을 바탕으로 한 기술 제휴 모델로, 1995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신차를 공개했다. 사전 계약 두 달 만에 약 5,000대의 주문이 몰렸다.

동급 최대 2,900cc 디젤
주력 엔진은 2,900cc 직렬 5기통 디젤로 최고출력 95마력을 냈다. 출시 당시 동급 승합차 가운데 가장 큰 배기량과 출력이었다. 실내 바닥을 일반 승합차보다 약 10cm 낮춰 타고 내리기도 편했다.

어린이 보호차량으로도 사랑받다
이스타나는 1996년 국내 양산 승합차 최초로 대한민국 히트상품에 선정됐다. 1998년에는 12인승·14인승 어린이 보호차량을 내놓으며 통학 차량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웠다. 튼튼한 프레임 구조가 안전성을 중시하는 수요와 잘 맞았다.

이스타나는 2003년 5월 단종되며 짧고 굵은 역사를 마무리했다. 지금 중고로 들인다면 디젤 엔진 상태와 차체 하부 부식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다. ※ 연식·제원·가격은 공개 자료 기준이며, 실제 판매 조건과 중고 시세, 차량 상태는 시점·매물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