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같은 연기를 위해 진짜 삶까지 체험한 배우들이 있다. 배역에 완전히 몰입하고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거리의 삶을 자처한 이들. 노숙자 연기를 위해 실제 노숙을 감행한 네 명의 배우, 안내상, 최귀화, 황정민, 그리고 걸그룹 S.E.S. 출신 슈. 이들이 직접 방송과 인터뷰에서 밝힌 사연을 통해 연기 뒤에 숨은 진심과 열정을 들여다본다.
안내상, 진짜 노숙 3개월
“앞니 없는 이유도 알았다”



배우 안내상은 MBC <황금어장-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충격적인 과거를 고백했다. 그는 영화 <나쁜 영화>(1997)에서 노숙자 역을 맡으며 서울역에서 무려 3개월 동안 실제로 노숙을 했다고 한다. 장선우 감독이 “촬영 전에 실제 노숙을 해보는 건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안내상은 그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거리로 나섰다. 그는 “술 한 병만 있으면 친구가 되는 세계”라며 당시 경험을 풀어냈고, “잠자는 중 얼굴이 밟히는 일도 많아 대부분 앞니가 없다”고도 말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 감독
- 출연
- 안내상,이현욱,권태원,신종태,기도영,박경원,조기형,기주봉,박미영,최미선,송강호,만수,최영준,김기천,김달훈,민경진,주진주,변상규,김덕기,고용하,박길수,이재경,김지은,이혜영,윤다라,김수진,조진호,염정석,유재학,정수정,이병하,정선주,김우형,류진옥,이혜영,정도안,장선우,박정원,신일섭,김수현,정선일,조용규,박윤아,최정화,강선규,오원철,이수연,이선미,달파란,김봉훈,한철희,퓨처아트,엘아이엠,최정우,이종필,임진호,안병주,이석환,김용수,김수현,이정하,조진아,이정라,라이브,김범수,선상재
-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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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귀화, 하룻밤 거리 체험
“분장만으로는 진정성이 없다”


<부산행>(2016)에서 노숙자 역할을 맡았던 배우 최귀화도 진짜 노숙을 자처했다. MBC 예능 <황금어장-라디오 스타>에서 그는 “대충 분장만 하면 그럴싸했지만, 스스로 가짜처럼 느껴졌다”며 “진정성을 위해 직접 서울역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그는 막걸리 두 병과 새우깡을 준비해 노숙자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렸고, 에스컬레이터 근처에서 점차 광장으로 영역을 넓혀갔다고 전했다.
- 감독
- 출연
- 최우식,안소희,예수정,박명신,최귀화,정석용,심은경,장혁진,김재록,조춘호,이도군,김창환,김호연,이주실,김유주,한성수,우도임,문혜영,김율호,김시우,유재훈,박성민,김대현,정영기,김영서,차청화,류성록,백인권,주광현,박서빈,박한마,김근영,서윤하,김태윤,김민석,지동현,전태승,김단비,정용식,권가이,박주석,연상호,이동하,김연호,이형덕,박정우,이목원,허명행,정진근,양진모,장영규,강봉성,최태영,권유진,임승희,이은주,정도안,박경수,곽태용,황효균,정황수,이수민,장경익,민병채,민홍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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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일주일간 서울역 노숙
“연기는 거짓 없이”


배우 황정민 역시 노숙자 역을 위해 서울역에서 실제로 일주일간 생활했다. 영화 <로드무비>(2002) 속 노숙자 주인공에 완전히 몰입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노숙인마다 자리가 있어서 이리저리 쫓기고, 발로 차이고, 밥도 같이 얻어먹으며 생활했다”고 회상했다. 황정민은 “연기하면서 거짓말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연기는 그렇게 하는 것”이라며 “남의 인생을 어떻게 쉽게 살 수 있겠냐”고 연기 소신을 밝혔다.
- 감독
- 출연
- 여찬수,류소형,최기호,오정숙,하주영,이기욱,정종현,이형주,한기중,이재응,권국희,이재구,김병수,김황도,이현,박경환,원종선,박통일,방은진,강민지,김상은,장은진,조은영,방주란,김광인,정석원,최성웅,김현지,김기천,손진호,전진배,김광태,도용구,허기호,장유정,김윤미,김윤환,최현석,황상준,김대우,김재원,최기호,정광호,박지윤,김향희,차승재,김병기,한문수,송택준,이재웅,김인식,김종현,이한나,김재호,김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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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 슈, 일본서 노숙 체험
'만화책 한 권에 이끌려'


걸그룹 S.E.S. 출신 슈(유수영)의 노숙 체험은 조금 독특하다. 일본 만화책 [던(DAWN): 태양은 다시 뜬다] 속 주인공이 노숙자들과 동고동락한 이야기에서 영향을 받은 그녀는, 일본 후쿠오카시 하카타역에서 실제 노숙 체험을 자청했다. 슈는 “만화 속 주인공 야하기 타츠히코처럼 나도 노숙자들의 삶을 알아보고 싶었다”며 “하룻밤 동안 그들과 함께하며 인생의 진리를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녀는 노숙자들을 “거리의 철학자”라고 표현하며, 그들이 가진 감정과 성찰의 깊이에 놀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 후지TV가 제작하는 뮤지컬 <하이 스쿨 뮤지컬>(2007)에 출연하기 전, 완성도 높은 연기를 위해 감행한 체험이었다.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