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수비수 파브리시우, 일본전 통한의 역전패에 눈물... "내 실수, 팬들에게 사과한다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이 일본과의 친선전에서 충격적인 2-3 역전패를 당한 가운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한 수비수 파브리시우 브루노가 경기 후 눈물을 보이며 팬들에게 사죄했습니다. 브라질은 이 패배로 21세기에 아시아 국가에 처음으로 패배하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브라질은 14일 일본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전에서 1.5군 전력에도 불구하고 전반전 파울로 엔리케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서 나갔습니다. 그러나 후반전, 보고도 믿기 힘든 일본의 대역전 드라마가 펼쳐졌고, 그 시작은 파브리시우의 치명적인 실수였습니다.

후반 7분, 파브리시우는 백패스를 받은 뒤 일본 선수들의 강한 압박에 당황하며 볼 처리 판단이 흐려졌고, 결국 실수로 패스를 미나미노 타쿠미에게 헌납하는 꼴이 되었습니다. 미나미노는 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만회골을 터뜨리며 일본의 추격에 불을 지폈습니다. 이후 동점골 상황에서도 파브리시우는 나카무라 케이토의 슈팅을 걷어내려다 공을 골대 안으로 밀어 넣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일본은 후반 27분 우에다 아야세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경기 후 파브리시우는 "내 플레이 중 불운한 장면이 있었다. 사과하고 싶다. 하지만 그 장면이 선수로서의 나를 결정짓는 것은 아니다"라며, "내 실수였고, 그 책임은 내가 진다.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사죄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지금 이 순간을 받아들이며 고통을 느끼고 있지만, 고개를 들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하나의 실수가 나라는 선수를 규정하는 것은 아니다. 불운하게 일어난 실수로 나를 십자가에 못 박지 말아달라"고 심경을 토로하며 이번 실수를 성장의 교훈으로 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멘털리티적으로 단단한 인터뷰를 이어가던 파브리시우는 가족 이야기를 하던 중 결국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는 "가족, 아내, 아이들은 언제나 나에게 힘과 자신감을 주는 존재"라며, "라커룸으로 돌아왔을 때, 가장 먼저 도착한 메시지는 아내에게서 온 것이었고, 그 메시지가 나에게 용기를 주고 무엇보다도 등을 밀어줬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안첼로티 감독과 카세미루 등 동료들이 격려해줬다며 진심으로 자신의 실수를 뉘우치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