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오사카는 식상해…예약률 800% 늘어난 일본 소도시 4곳은?

유동주 기자 2024. 10. 2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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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아 찾아가기 좋은 일본 소도시 여행을 트립담컷이 추천했다. 도자기, 신사, 박물관 등 인문환경부터 천혜의 자연풍경까지 일본의 다양한 매력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골랐다.

일본 N차 여행객들이 늘면서 도쿄, 오사카, 교토, 후쿠오카 등의 유명 도시뿐 아니라 이름도 생소한 소도시로도 여행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트립닷컴이 이번 여름 7~8월 국내 여행객들의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사가, 요나고, 미야코지마, 히로시마의 예약률이 최소 800% 이상 급등했다.

국내 항공사들이 앞다퉈 일본 소도시 노선 취항을 늘리면서 선택할 수 있는 지역이 많아졌다. 일본 고유의 전통적인 건축물, 오랜 역사를 가진 노포, 대를 이어온 가정식 식당 등 특유의 풍광과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소도시들은 대도시 관광에 식상한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여행의 재미를 선사한다.

사가, 서양이 열광한 일본 도자기의 발원지

사가 가카라시마

일본 규슈 북서부 사가현의 사가는 옛 성터의 성호와 수로가 많아 특이한 거리 정취를 갖고 있다. 가카라시마는 백제의 오경박사들이 이곳을 방문하여 전해준 백제의 문화가 스며 있는 곳이다. 임진왜란 때 조선에서 잡혀간 도공 이삼평이 최초로 가마를 만들어 도자기를 구운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만든 도자기는 동인도회사를 통해 유럽에 수출돼 일본 도자기로 명성을 떨쳤다. 현내 아리타 도자 미술관에서 일본식 도자기를 감상할 수 있다.

사가 하면 온천도 빼놓을 수 없다. 미인온천으로 유명한 우레시노 온천에서는 일본 전통의 온천 목욕을 즐길 수 있으며, 벚나무 3천그루의 명소로 유명한 오기시에서는 계단식 논 풍경과 사가의 대표 특산물인 양갱을 체험할 수 있다. 고즈넉한 풍경을 자랑하는 다케오 신사의 3000년된 녹나무와 1300년의 역사를 지닌 다케오 온천, 100만명이 다녀간 자연채광 다케오 도서관 또한 명소로 손꼽힌다. 용왕의 딸과 메기를 모신 토요타마 히메 신사, 조선 도공 이삼평을 신으로 모신 아리타 도잔 신사도 추천한다.

요나고, 가이케 온천 해안

요나고는 돗토리 현 서부에 있는 도시로 돗토리 현의 상징인 드높은 다이센 산이 품고 있는 다이센지 절 아래에 펼쳐지는 대자연의 풍경과 자연속에서의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다이센 산에서 즐기는 사이클링과 평화로운 풍경을 자랑하는 다이센 목장 우유마을은 요나고 여행의 백미이다. 요나고 성터, 후쿠이치 유적, 아오키 유적, 무키반다 유적, 오가미야마 신사 등 역사 유적이 풍부하며 특히 시라카베토조군 아카가와라는 에도시대 건물들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즐길 수 있다.

바다 바로 옆에서 사막체험을 즐길 수 있는 돗토리현 사구도 놓칠 수 없는 풍광이다. 1611년 축조된 일본의 국보 마쓰에 성과 호리카와 유람선도 요나고 여행의 필수 코스. 인기 만화 '명탐정 코난'을 구현한 코난 마을은 일본만화 '덕후'들에게 즐거운 체험 기회를 선사한다.

일본 정원 랭킹 1위를 자랑하는 아다치 미술관의 일본식 정원, 40000제곱미터의 규모로 펼쳐지는 또 다른 일본식 정원 유시엔 정원, 서일본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하나카이로 플라워파크에서는 4계절 내내 아름다운 꽃을 감상할 수 있다.

비어호프 간바리우스라는 맥주집에서는 다이센 산의 너도밤나무 숲에서 자연 정화되는 물로 만든 향토맥주 다이센 G 맥주를 맛볼 수 있다. 2011년 월드비어어워드를 수상한 세계 최고의 맥주 맛을 자랑한다.

미야코지마, 임갸마린가든
미야코지마

미야코지마는 일본 오키나와현에 속한 섬으로 이케마, 이라부, 쿠리마 섬이 3개의 다리로 연결 돼있다. 최근에 직항이 생겨 오키나와 나하를 거치지 않고 바로 갈 수 있다. 오키나와 특유의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며 특히 히가시 헨나자키는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꼽힌다. 하얀 모래와 맑은 바닷물로 이뤄진 마에하마 해변, 파이나가마 해변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관광명소로는 1590년에 지어진 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미야코 신사를 꼽을 수 있다. 절 입구에 있는 둥근 모양의 짚 구조물을 세번 통과하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다. 미야코지마 섬을 연결하는 3개의 다리 중 가장 긴 다리인 이라부 대교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마키야마 전망대도 들러 볼 만 하다.

바닷물이 아름다운 미야코지마는 수영과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미야자키의 푸른 산호초를 볼 수 있는 야비지 투어와 미야코 블루의 야생 바다거북을 찾아 직접 볼 수 있는 바다거북 스노클링, 클리어 패들 보트 등을 즐길 수 있다.

미야코지마에서는 미야코 소바를 먹어봐야 한다. 소박한 가정식 식당에서 맛보는 가다랑어 국물맛과 돼지고기, 쫄깃한 치에레 국수 면발은 미야코지마 여행의 백미이다.

히로시마, 이쓰쿠시마 신사
이쓰쿠시마 신사
히로시마는 일본에서 가장 큰 섬인 혼슈의 남서부에 있다. 1945년 히로시마 원폭을 경험한 도시로 역사적인 관광지와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일본의 숨겨진 보물 도시로 불리는 곳이다.

히로시마의 대표적 관광명소로는 14세기 헤이안 시대 말기에 축조된 후도인 사원이 꼽힌다. 사원내 금당은 국보로 지정된 건축물이다. 잉어 성이라는 별명을 가진 히로시마 성 역시 대표적인 역사관광유적으로 5층으로 지어졌으며 커다란 해자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외관이 인상적이다. 원폭도시 히로시마가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조성한 평화기념공원도 꼭 들러 봐야 할 곳. 센코지 절은 일본에서 손꼽히는 절경으로 이름이 높다.

히로시마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이라면 바닷물위에 지어진 이쓰쿠시마 신사가 있는 미야지마도 꼽힌다. 만조 시기에 이쓰쿠시마 신사를 방문하면 일몰을 배경으로 물에 떠있는 붉은 색의 신사와 도리이를 볼 수 있다. 곳곳에서 사슴이 노는 풍광을 쉽게 볼 수 있어 사슴 섬으로도 불린다. 에도시대 항저우의 서호를 축소해 만들었다는 슈케이엔 정원은 연못을 따라 언덕진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일본 사케 3대 생산지로 유명한 사이조 사케마을도 꼭 들러봐야 할 곳. 9개의 양조장을 투어하며 다양한 일본 전통 사케를 맛볼 수 있다.

히로시마에서 꼭 맛봐야 하는 음식은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키, 닭고기 국물요리인 미즈타키, 각종 굴요리로, 오모테산도 상점가를 방문하면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히로시마에서는 계절마다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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