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핵 시설 공격 가능성은?…열쇠는 미국이

송태희 기자 2024. 10. 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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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공군 기지 (로이터=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시설 외에도 핵 시설까지 직접 공격할 가능성이 일각에서는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핵 시설 공격은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목소리가 높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4일 "이란의 주요 핵시설에 타격을 입히기 위해서는 미국의 절대적인 지원이나 직접 개입이 필요하다"며 "그런 상황에서도 완전한 핵능력 파괴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대적 전제 조건입니다. 

이란의 핵 기지는 이스라엘로부터 최소 1천마일(1천600km) 이상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이라크, 시리아는 물론 경우에 따라 튀르키예 영공도 지나가야 합니다. 

게다가 타격에 이어 복귀까지 고려한 급유 시스템을 갖춰야 하고 이란의 철통 방어망을 뚫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전투기 최소 100대가 공격에 동원돼야 한다는 것이 미 의회조사국(CRS)의 분석입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2개 핵농축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서는 또한 최소 수십m 지하까지 도달해 암반과 강화 콘크리트를 모조리 파괴할 수 있는 강력한 공격 능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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