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도’ 전재수, ‘월드클래스’ 박형준[부산시장 후보 공약 비교]

강한들 기자 2026. 5. 26. 19: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청년 공약… 전재수 ‘첫 경력 보장제’, 박형준 ‘부산 찬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2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에서 열린 관훈클럽·부산일보 주최 관훈토론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핵심 공약으로 국가 해양 전략 컨트롤타워인 ‘해양수도 부산’과 1년에 1000만명 관광객이 찾는 ‘월드클래스 도시 부산’을 각각 내세웠다. 청년 공약으로 전 후보는 부산시가 직접 청년을 고용해 민간기업·공공기관에 파견하는 ‘첫 경력 보장제’를, 박 후보는 청년들이 적립하고 시가 매칭하는 청년기금을 통해 30세에 1억 자산을 모을 수 있는 ‘부산 찬스’를 약속했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개된 부산시장 후보 주요 공약을 살펴보면, 전 후보는 해양수도 부산을 만들기 위해 대통령 직속 국가해양전략위원회를 부산에 설치하고, 금융·지식·비즈니스·인공지능(AI) 4대 벨트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해양수산부 장관 때부터 강조한 해운 대기업과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이전, 해사법원·동남투자공사 설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해양수도를 완성해 수도권에 맞서는 하나의 경제권역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중 HMM 등은 이전이 확정됐고 해사법원은 2028년 개원을 앞두고 있다.

전 후보는 4대 벨트 공약 실현을 위해 필요한 1조원 예산은 정부 연구·개발(R&D) 프로젝트와 공모 사업으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전 후보는 또 유엔 AI 허브를 부산에 유치하고, 해양AI데이터센터와 전문연구기관을 유치해 부산을 세계적 AI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하겠다고 공약했다.

박 후보는 지난 5년간 시정 성과를 바탕으로 더 발전된 ‘월드클래스 도시 부산’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미식·커피·문화 예술 콘텐츠를 중심으로 관광 생태계를 만들어 1년에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이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외국인 관광객 전용 카드인 ‘비짓부산패스’를 확대해 전통시장·골목상권을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하고 세계적 기업·연구소·대학을 유치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해외 석학과 연구 인력이 거주할 수 있도록 외국인학교·다국어 의료·고급 주거단지 등을 마련하는 내용도 공약에 담겼다.

두 후보는 청년 일자리 정책도 강조했다. 전 후보는 “부산이 ‘노인과 바다’가 아닌 ‘기회의 바다’, ‘청년과 바다’로 불릴 수 있도록 바꿔나가겠다”며 청년 뉴딜 정책을 발표했다. 해양데이터, 해상풍력 등 에너지·환경 분야, 해상분쟁 관련 법률·보험·금융·컨설팅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을 키워 청년 일자리의 토대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전 후보는 부산시가 직접 청년을 고용해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실무 경험을 쌓게 하는 ‘첫 경력 보장제’ 도입도 약속했다. 또 이직과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을 시가 지원하는 ‘청년 재탐색 보장제’, 프리랜서로 일하다 체불 등 문제를 겪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프리랜서·N잡러 종합지원센터’ 설치도 약속했다.

박 후보는 청년들의 자산 형성 지원을 위해 ‘부산찬스-30세에 1억, 청년이 부산에서 시작합니다’를 공약했다. 청년들이 적립하고 시가 매칭하는 청년기금을 통해 30세에는 1억원을 모을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청년이 매월 25만원씩 10년을 저축한 3000만원에, 부산시 예산과 민간개발 사업 초과 이익, 기금 운용 수익 등 7000만원을 더해 자산 1억원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박 후보는 또 공공 데이터를 부산시 주도로 확보해 AI 일자리를 임기 내 2만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항만·해양·조선·제조·금융·시민생활 등 6개 영역에서 공공데이터를 갖춰 비수도권 최대 AI 클러스터를 만들어 5년간 시 예산 4877억원을 투입하고 민간투자 7587억원을 유치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 공약이 실현된다면 2029년까지 누적 2만명, 2035년까지 누적 5만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교통 공약으로는 두 후보 모두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을 내세웠다. 전 후보는 신공항 개항을 앞당겨 북항·부산항을 잇는 통합 물류 거점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공항을 부산 부전역 등 도심, 울산·경남과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도 신공항에서 임기 내 활주로 1본은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2032년에 조기 개항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공항과 부전역, 해운대 센텀시티 등을 잇는 부산형 급행철도를 만들어 교통망을 확충하겠다고도 공약했다.

복지 공약으로 전 후보는 시설 중심 복지에서 탈피해 사람과 사람을 잇는 돌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2세 이하 아동과 노인 부양 가구에 부산시민 돌봄수당을 동백전(지역화폐)로 지급하고, 침례병원을 공공병원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복지 공약으로 ‘부산 최고 시민’ 공약을 내세웠다. 출생, 양육, 일, 학업, 돌봄, 노후 등 시민의 일생 모든 시점에 부산시가 촘촘히 지원한다는 취지를 담았다. 18세 이하 자녀가 2명인 가정에는 월 30만원, 3명 이상인 가정 등에는 월 60만원을 동백전으로 지급하겠다는 내용 등이 있다.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