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호박 뿌리에 혹이?...청주서 국내 첫 발과류 '뿌리혹병' 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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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뿌리에 혹이 생겨 생육을 저해하는 '뿌리 혹병'이 청주의 애호박 농가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청주의 한 애호박 재배 농가입니다.
주로 배추나 사과 등에 발병하는데, 애호박과 같은 박과류 작물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무엇보다 애호박에서의 감염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아직까지 등록된 약제가 없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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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소 뿌리에 혹이 생겨 생육을 저해하는 '뿌리 혹병'이 청주의 애호박 농가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전염성이 강한 질병으로 방제 조치를 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마땅한 약제가 없어 농가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 시기 청주는 애호박의 전국적인 주산지인데 상황이 간단치 않습니다.
김세희 기잡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애호박 재배 농가입니다.
호박 줄기와 잎이 누렇게 변하고 말라 비틀어졌습니다.
달려 있어야 할 애호박은 아예 보이지 않고, 뿌리 곳곳에는 작은 알갱이들이 촘촘히 붙어있습니다.
뿌리에 붙은 알갱이들이 식물의 수분과 영양분을 빼앗아 생육을 저해하는 '뿌리 혹병'에 감염된 겁니다.
<인터뷰> 피해 농민
"원뿌리에는 없고 실뿌리에서 이렇게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상하다. 저희가 농사지으면서 이렇게 되는 상황은 처음이예요."
주로 배추나 사과 등에 발병하는데, 애호박과 같은 박과류 작물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감염된 애호박은 정상 크기의 3분의 1 밖에 자라지 못하고 빨리 떨어져 버립니다.
뿌리혹병은 토양 안에 수년 동안 생존해 전염성이 강한 질병으로, 한 번 걸리면 전량 폐기 처분해야 할 만큼 치명적입니다.
무엇보다 애호박에서의 감염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아직까지 등록된 약제가 없는 상태.
특히 이번에 발병된 옥산 지역은 침수로 토양 수분 함량이 많고 기온도 높아 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으로, 감염 농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인터뷰> 김상혁 / 청주농업기술센터 농업연구사
"침수 피해를 입게 되면 밖에 잔존하고 있던 병균들이 유입이 돼서 토양 오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제 등록된 농약이 없어서 아무래도 농가 입장에서는 방제하기가 좀 힘든 상황입니다. "
청주농업기술원은 농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촌진흥청에 방제 약제 등록을 요청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입니다.
CJB 김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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