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서연(선명여고)은 지난해 11월 16세 이하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의 45년 만의 우승을 이끌며 대회 MVP를 차지했다.
당시만 해도 국내 최고 유망주로 떠오른 순간이었지만, 정작 손서연 본인은 한 달 뒤 자신의 한계를 절감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 이탈리아서 겪은 3전 전패
대한배구협회 주관으로 유망주 13명과 함께 이탈리아로 단기 연수를 떠난 손서연은 현지 16세 이하 대표팀 및 클럽팀과의 연습경기에서 3전 전패를 당했다.

그는 당시 "유럽 선수들이랑 처음 해보는 거기도 하고, 파워도 되게 세서 놀랐다"며 "상대가 키가 큰 선수다 보니까 공격 면에서도 조금 더 생각을 하면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이 경험은 손서연에게 뼈아픈 기억이자 동시에 도약의 계기가 됐다.
■ 8개월 만의 반전, 23점 완승
손서연은 연령별 훈련에 꾸준히 참가하며 기량을 다졌다. 이 기간 키도 181cm에서 183cm로 2cm 자랐다.
그리고 세계 무대 데뷔전인 17세 이하 세계선수권에서 코트를 지배하며 대회 득점 선두에 올랐다.

특히 8개월 전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이탈리아를 상대로는 23점을 쏟아부으며 3대1 완승을 이끌었고, 이는 대표팀의 3연승 질주로 이어졌다.
■ "당황 덜 했다" 달라진 자신감
손서연은 이번 이탈리아전을 마친 뒤 "한번 경험을 하고 나서 이번에 만나보니까 좋은 쪽으로 도움이 됐던 것 같다"며 "처음 한 것보다는 당황을 덜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습경기에서의 완패가 오히려 실전 경험치로 작용한 셈이다.
■ 안주하지 않는 성장 의지
손서연은 앞으로도 더 큰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다른 나라 친구들의 힘과 경기를 풀어나가는 경기력 같은 것을 보고 배우고 싶었다"며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세계무대 데뷔전에서 곧바로 존재감을 증명한 손서연이 앞으로 어떤 성장 곡선을 그릴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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