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6일) 출시 '메이트 70'에 안드로이드와 결별한 '하모니 넥스트' 사용
FT "미국 제재가 오히려 화웨이 위상 강화"…호환 앱 부족은 과제
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가 오는 26일 출시하는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70'에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 '훙멍(鴻蒙·Harmony) OS 넥스트'를 탑재한다.
이에 따라 화웨이가 구글의 안드로이드 생태계로부터 완벽하게 '독립'할 수 있을지에 전세계 IT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웨이는 26일(현지시간) 메이트 브랜드 행사를 열어 최신 스마트폰인 메이트 70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메이트 70 시리즈는 화웨이가 지난해 8월 출시해 돌풍을 일으켰던 메이트 60 프로의 후속 모델이다. 최신 자체 개발한 OS인 '훙멍 OS 넥스트'(이하 하모니 넥스트)를 탑재해 출시하는 첫 번째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화웨이가 지난달 선보인 하모니 넥스트는 이전 버전과 달리 안드로이드 앱을 지원하지 않는 폐쇄형 OS다.
화웨이는 원래 자사 스마트폰 OS로 안드로이드를 썼다. 하지만 2019년 8월 미국 정부 제재로 구글모바일서비스(GMS) 접근이 막히자 석 달 뒤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코드를 기반으로 하모니 OS를 내놓았다.
이후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코드에서 벗어나 완전히 독립적인 운영체제로 개발한 5번째 업그레이드 버전인 하모니 넥스트를 내놨다. 이런 이유로 하모니 넥스트는 중국에서는 '순혈 하모니'로 불린다.
IT 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선 메이트 70과 탑재되는 하모니 넥스트 성능에 따라 화웨이의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화웨이는 하모니 넥스트에 대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쳐난다.
화웨이는 이미 1만5000개 이상의 전용 앱이 실행되고 있으며, 개발자들을 위해 작년 12월부터 온오프라인 트레이닝 캠프와 특강을 운영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초기 베타 테스트 사용자들과 개발자들 사이에는 하모니 넥스트가 아직 미완성이라는 평가도 있다.
핵심적인 직장용 앱이 아직 출시되지 않았고, 1만5000개 앱 가운데 일부의 경우 기본 기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25일 파이낸셜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한 국영기업 앱 개발자는 "아직 위챗페이를 지원할 수 없고, 바이두의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도 지원되지 않아 바이두의 위치 서비스도 사용할 수 없다"며 "이는 화웨이의 새 휴대전화에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