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짜리 팔아 3550억 빌딩 샀다”…강남 건물주 등극한 ‘다이소’
평당 5000만원 훌쩍…강남 오피스 역대 두 번째
고물가 속 ‘가성비’ 전략 고수…폭발적 성장 영향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 운영사 아성다이소의 지주사인 한웰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케이스퀘어강남2 빌딩을 355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지난해 말 체결하고 최근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매입 자금 중 약 3000억원은 대출을 통해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건물은 서울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 3번 출구 바로 옆 강남대로 대로변에 위치한 초역세권 오피스다. 연면적 2만1942㎡(약 6649평) 규모로 지하 4층에서 지상 20층에 이르는 규모다. 거래 단가는 3.3㎡당 약 5350만원으로, 강남업무지구 오피스 매매 사례 중 평당 5000만원을 웃도는 두 번째 수준으로 전해졌다.
그간 매수자와 매도자 간 희망 가격 차이로 여러 차례 거래가 무산됐던 매물이라 더 이목이 쏠린다. 이 건물은 코람코자산신탁이 직접 기획·개발했다. 2018년 코람코제2-1호자리츠를 설립한 뒤 이듬해 강남 YBM어학원 부지를 매입해 개발에 착수했고, 시공은 KCC건설이 맡아 2022년 준공했다. 준공 이후 매각이 추진됐으나 고금리 기조와 상업용 부동산 투자심리 위축, 매도자와 원매자 간 가격 격차 등으로 거래가 지연돼 왔다.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되자 가성비 높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다이소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도 저렴한 가격대의 필수 쇼핑 코스로 입소문 타고 있다. 다이소는 현재 5000원,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등 6가지 가격으로만 판매하는 ‘균일가’ 가격제를 택하고 있다. 1000원, 2000원 상품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한다. 다이소는 단순 OEM 방식이 아니라 상품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 물류까지 직접 개입하며 대량 발주를 통해 단가 협상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매장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다이소는 그동안 다른 유통채널과 달리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오프라인에 집중했다. 2024년 말 기준 1500여개 수준이던 매장 수는 지난해 1600개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을 제외하면 유통채널 중 가장 많은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카테고리 확장도 꾸준히 꾀하고 있다. 뷰티나 제약으로 발을 넓히며 업계 전반에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다이소의 뷰티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2023년 85%, 2024년 144% 증가해 매년 성장세다. 출시 당시 30여종이던 건강기능식품 상품 수도 최근 100여종까지 확대됐다. 2023년 본격적으로 온라인 시장에도 뛰어들며 체질 개선 작업도 병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다이소 측은 빌딩 매입은 맞지만 본사 이전 등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낙인을 실력으로 지워냈다…임지연, 12년 현장이 증명한 1인 2역의 무게
- 통장 잔고 300만원, 박성웅의 10년 무명을 바꿔준 인생 철학
- “나를 참 좋아하셨구나”…전인화, 수십 년 시부모 모신 속내
- 차승원이 김선호를 2번 연속 파트너로 택한 진짜 이유
- ‘10원’도 못 쓰는 이승철…결혼식 날 장부부터 압수한 ‘1000억 자산가’ 아내
- ‘YG 떠나면 끝’ 비아냥 뚫고 238억 정산금…제니의 홀로서기, K팝 판도 바꿨다
- 17억 빚 갚고 ‘삼성전자 500%’…김구라가 피땀 흘린 돈을 묻어둔 방식
- 19개월 딸이 받은 ‘억대 세금 고지서’…박수홍이 30년 억울함 갚은 결말
- 5억 낡은 주택이 35년 뒤 100억 빌딩…임하룡, ‘왜 저런 땅을’ 비웃음에도 팔지 않은 이유
- 월이·미자·머털이, “잘 키울게요”…김고은·예지원·남보라, 약속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