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로 인기일 줄 몰랐어요".. 디젤 SUV 중고차 시장서 대체 무슨 일이?

디젤 SUV 시세, 두 달 연속 상승
단종·수출 겹친 수요에 시장 반전
3세대 투싼/출처-현대차

국내외에서 디젤 차량의 수요가 다시 살아나며, 중고차 시장에서 SUV를 중심으로 디젤 모델의 시세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K Car)는 출시 10년 이내 740여 개 모델의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경유 차량의 전반적인 시세 상승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내수 시장에서 단종 모델에 대한 대체 수요와, 수출 시장에서의 매입 수요가 동시에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SUV 디젤 모델, 시세 일제히 상승

케이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SUV 디젤 모델들이 두 달 연속으로 가격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스포티지/출처-기아

‘현대 올 뉴 투싼 TL’은 전월 대비 3.4% 상승이 예상됐고 ‘현대 싼타페 더 프라임’은 3.0%, ‘기아 스포티지 4세대’는 1.7%, ‘기아 더 뉴 쏘렌토’는 1.4%, ‘현대 더 뉴 팰리세이드’는 1.0% 상승할 전망이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국내에서 SUV 및 RV 경유 모델들이 환경 규제로 인해 단종되며 나타난 공급 부족 현상과 연관이 깊다.

케이카는 “경유 차량의 높은 연비와 유지비 절감 효과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적지 않다”는 점을 배경으로, 중고차 시장에서 경유 차량의 시세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수출 증가도 시세 반등 견인

현행 카니발/출처-기아

내수 외에도 수출 수요가 디젤 차량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러시아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가 주목된다.

러시아 정부가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해 연말부터 수입차에 대한 폐차세 인상을 예고하면서, 해당 조치 시행 전까지 한국산 경유 차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중고차 시장의 시세 상승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수출 흐름은 SUV뿐 아니라 RV 모델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기아 ‘더 뉴 카니발 4세대’는 1.4%, ‘더 뉴 카니발 4세대 하이브리드’는 1.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 모델인 ‘카니발 4세대’도 0.4% 오를 전망이다.

전기차는 캐스퍼가 강세 유지

2026 캐스퍼 일렉트릭/출처-현대차

한편, 디젤 차량과는 다른 흐름을 보이는 전기차 시장에서는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이 모델은 9월 3.0%, 10월 4.4%에 이어 11월에도 5.0% 상승하며 평균 시세가 252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소형 전기차로서 도심형 활용도가 높고,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출고 지연 문제 등이 맞물리면서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케이카 PM팀 조은형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차량 유지비에 대한 고민은 국내외 소비자 모두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며 디젤 차량 수요가 일정 수준에서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행 팰리세이드/출처-현대차

케이카는 2021년 10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이후 25년간 중고차 직영 플랫폼을 운영해온 국내 최대 규모의 업체다. 이번 시세 분석은 해당 회사의 직영 시스템을 통해 매입 및 판매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