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세미트럭' 출시 또 연기…경쟁 전기트럭에 주도권 넘기나

테슬라 세미

테슬라 세미테슬라 전기트럭 '세미' 출시가 수 차례 연기되면서 경쟁업체에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2017년 전기픽업 '세미(Semi)'를 처음 공개하며 2019년 양산을 약속했다. 그러나 8년이 지난 지금, 출시는 여전히 의문인 상황이다.

세미는 지난 2022년 12월 펩시코(PepsiCo) 행사에서 시범용 트럭 몇 대가 등장했으나 본격적인 양산은 뒤따르지 않았다. 

테슬라의 최근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첫 조립은 2025년 말, 실제 양산은 2026년으로 계획됐다. 

외신들은 "세미 관련 가장 최근 소식은 트럭 생산이 이뤄질 네바다 공장 건설이 마무리됐다는 것"이라며 "첫 공개부터 양산까지 무려 7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테슬라 세미

테슬라 세미차량의 초기 가격은 주행거리 300마일(482km) 모델이 15만 달러(한화 2억원), 500마일(800km) 모델이 18만 달러(한화 2억5000만 원)로 발표됐으나 현재 추산에 따르면 기존 예상의 두 배를 넘어서는 35만 달러(한화 4억8000만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반면 중국 BYD의 대형 전기트럭 8TT는 북미 전역에서 안호이저-부시(Anheuser-Busch), GSC 로지스틱스, 골든스테이트 익스프레스 등의 고객들을 확보,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에서 화물을 이미 운송 중이다.

미국 상용차 제조사 프라이트라이너의 전기트럭 'e캐스캐디아(Cascadia)' 역시 하루에도 수차례 고속도로를 오가고 있으며 완충 시 약 230마일(370km)의 주행 거리와 8만2000파운드(3만7200kg)의 중량을 지원한다. 이 외에 볼보와 맥, 켄워스, 피터빌트 등 미국 내 주요 제조사들도 대형 전기트럭을 이미 상용화하고 있어 테슬라는 완전히 뒤처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머스크가 주주들에게 "올해 세미를 출시할 것이며 큰 성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일정이 지켜질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테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