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완벽투…KIA 불펜 ‘태양’ 떠오르다

광주일보 2026. 4. 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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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잘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은 KIA 투수 이태양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다음 등판을 기대했다.

KIA 타이거즈 이태양은 지난 8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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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 삼성전 1피안타 무실점 호투…15-5 대승
“팀이 필요한 부분 빠른 시일에 채워 마음 놓인다”
지난 8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의 홀드를 기록한 이태양이 10일부터 진행되는 한화와의 경기에서 첫 친정 상대를 준비한다. <KIA 타이거즈 제공>

“편하게 잘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은 KIA 투수 이태양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다음 등판을 기대했다.

KIA 타이거즈 이태양은 지난 8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출격했다. 결과는 3이닝 1피안타 무실점.

시즌 첫 전원 안타·전원 득점이 기록되는 등 초반부터 KIA 타선이 폭발하면서 15-5로 앞선 상황에서 이뤄진 등판이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깔끔하게 3이닝을 책임지면서 홀드를 기록했다.

KIA는 지난 3월 28일 SSG 랜더스와의 개막전에서 9회 3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충격의 역전패를 기록하는 등 뒷심 싸움에서 아쉬움을 남겼었다. 이태양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면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하며 KIA 반등의 발판을 놓았다.

KIA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베테랑 이태양을 영입했다. 선발은 물론 불펜에서도 많은 경험을 갖춘 선수인 만큼 대체 선발은 물론 전천후 투수 자원으로 이태양을 기대했다.

이태양은 8일 경기가 끝난 뒤 “KIA에 필요한 부분을 채워준 것 같아서 좋다. 빠른 시일에 나를 필요로 한 부분을 보여준 것 같아서 조금은 마음 놓인다”고 웃었다.

새로운 시작을 맞아 이태양은 비시즌부터 부단한 노력을 했다. 새 팀에서 처음 맞은 스프링캠프에서도 이태양은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은 올리지 못했었다.

이태양은 “(이)동걸 코치님이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구위가 안 좋고 그런 것보다는 팀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좋은 말씀 해주셨다. 계산해 보니까 6년 만에 개막 엔트리에서 처음 빠졌다. 개막을 함께 못해서 속상할 수는 있지만 계속 긴장하면서 준비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기회가 왔다”며 “감독님과 코치님이 불러주셨는데 필요한 역할을 보여줘서 오늘 잠을 편하게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안도했다.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던 상황에서 이태양은 베테랑의 경험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이태양은 “스스로 긴장감이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인데 베테랑이라 이런 경기 많이 경험했다. 마음 놓고 하면 1점, 2점, 3점, 4점 주더라. 이런 상황에서는 감정적인 게 아니라 이성적으로 판단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야 결과가 좋다”며 “그냥 던지고 나면 다음 날 일어나서 그 순간을 너무 후회한다. 이런 경기 긴장감 안 놓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이들에게는 지루할 수 있던 3이닝이지만 이태양에게는 준비한 것들을 다 쏟아낸 중요한 시험 무대이기도 하다.

이태양은 “스프링캠프부터 스스로 잘 준비했다고 생각하고 몸상태도 좋다. 그래서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가지고 있는 구종 다 던졌다. 운도 따르는 타구도 몇 개 있었다”며 “직구도 코너코너 생각하는 대로 제구가 잘 된 것 같다. 공에 조금이라도 힘을 더 전달하려고 신경 쓰면서 하고 있다. 최고 145㎞, 평균 구속이 140㎞ 초반이었지만 그래서 내 직구에 헛스윙이 나오고 파울이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깔끔한 대승의 주역이 된 이태양은 기분 좋게 한화 원정 경기에 나선다. 친정과의 시즌 첫 대결이다.

이태양은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 물론 안 좋은 날도 있겠지만 그런 날을 최소화할 수 있게 스스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사람이 하는 스포츠고, 야구가 어렵지만 모든 투수가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며 “(대전 원정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하다. 한화 팬들에게 정식으로 인사드리는 자리이고, 마운드에서는 내 개인 성적을 신경 써야 한다. 한화 타자들도 나를 잘 알겠지만 나도 한화를 그만큼 잘 아니까 재미있게 던지면 될 것 같다. 재미있을 것 같다”고 한화와의 첫 대결을 반겼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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