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이하 수도권 아파트 경매 관심 급등…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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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9억원 이하 수도권 아파트 경매에 응찰자가 늘고 있다.
경매시장 침체에도 신생아특례대출 및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실수요자들의 중저가 물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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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찰자는 대부분 2040 실수요자
22일 지지옥션이 지난 16일기준 '낙찰된 감정가 9억원 이하 아파트' 분석 결과 경기도 지역의 경우 응찰자 수가 11.88명으로 올해 1월 10.22명 보다 늘었다. 인천 경우 이달 12.69명으로 지난달 10.96명, 지난해 12월10.68명 등과 비교해도 늘었다. 서울은 이달에 2.45명으로 저조하다. 다만, 올해 1월은 7.54명으로 지난해 12월 6.13명보다 증가했다.
경매업계는 내집마련을 고려하는 신혼부부와 30·40대 실거주자들이 경매 물건 상담 사례가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비전법률경매 황규석 대표는 "신생아특례대출로 비교적 관심도가 적었던 물건에 입찰자가 늘어났다. 경매시장은 지난해 특례보금자리론처럼 정책금융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요즘 경매 입찰자들의 연령대가 상당히 낮아졌다. 대부분 20대 후반~40대 초반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특히 신생아특례대출이 시작된 이후 경매 물건에 응찰자가 몰리고 있다. 신생아특례대출 기준은 전용 85㎡ 이하, 담보주택 평가액 9억원 이하다. 대출이 시작된 지난달 29일부터 16일까지 신생아특례대출 디딤돌대출(구입자금) 중 신규 구입 건수는 2118건, 대출액은 6749억원 규모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경매 낙찰자도 신생아특례대출을 받을 수 있다. 9억원 이하 주택기준은 낙찰금액, KB시세, 공시가격, 분양가, 감정가 순으로 적용된다.
예컨대 KB시세 10억원 아파트를 9억원에 낙찰 받는 경우 낙찰금액을 기준으로 산정돼 신생아 대출이 가능한 셈이다.
지난 13일 경매로 나온 경기 남양주시 다산이편한세상자이 전용 84㎡에는 응찰자 34명이 몰려 7억9539만원(낙찰가율 98.8%)에 낙찰됐다. 지난 19일 경기 화성시 동탄시범다온마을센트럴파크뷰 전용 79㎡에도 26명이 응찰해 4억4100만원(낙찰가율 94.2%)에 낙찰됐다. 지난달 30일 동대문구 래미안장안2차 전용 81㎡에는 무려 45명이 눈치경쟁을 벌여 8억9988만원(낙찰가율 86.8%)에 낙찰됐다.
경매업계는 장기적으로 신생아특례대출이 중저가 경매물건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지옥션 이주현 선임연구원은 "가격 부담이 적어 실수요자 선호가 높은 경기, 인천으로 응찰자수가 늘어난 것은 신생아대출 및 주택담보대출금리 인하 등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1, 2회 유찰 물건을 중심으로 시세보다 저렴한 곳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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