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이 오히려 독?"...술 안 마셔도 간을 망가뜨리는 음식과 약 6가지!

술보다 더 위험할 수 있는 ‘약물 습관’
하이닥

간 건강을 위협하는 주범으로 흔히 술을 떠올리지만, 꼭 술만이 문제는 아닌데요. 의외로 우리가 자주 복용하는 ‘약’이 간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예를 들어 해열진통제, 항생제, 항결핵제는 간에 독성을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약물입니다. 특히 항생제는 동양권에서 간 손상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싱가포르 연구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항생제 다음으로는 심혈관질환 치료제, 전신 약물, NSAID(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그리고 건강 보조제 및 일부 한약 성분이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표적인 항생제 성분인 에리스로마이신은 발열, 황달, 복부 통증 등 간 손상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아세트아미노펜이 포함된 해열진통제를 과다 복용할 경우 급성 간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결핵약은 복용자의 10~20%에서 간 수치 이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정기적인 검진과 모니터링이 중요합니다.

건강식품, 정말 간에 좋은 걸까?
하이닥

건강을 챙기려는 의도로 먹는 식품 중에도 간 건강을 해칠 수 있는 것들이 있는데요. 대표적인 예가 ‘녹즙’이나 ‘상황버섯’, ‘한약성 다이어트 식품’입니다.

이런 식품들은 간 기능을 돕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대한간학회는 오히려 과도한 섭취가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합니다. 특히 농축된 형태로 가공된 식품은 간이 이를 해독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므로, 결과적으로 간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같은 종류의 녹즙을 매일 반복적으로 섭취하거나, 빈속에 마시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몸에 좋다는 이유만으로 꾸준히, 그리고 과하게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간 건강을 해치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기름진 음식, 가공식품도 간에 부담
하이닥

우리가 즐겨 먹는 가공식품이나 기름진 음식도 간 건강에 있어 방심할 수 없는 요인입니다. 트랜스지방, 과도한 당분, 정제 탄수화물 등이 포함된 음식들은 간에 지방을 쌓이게 해 ‘지방간’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지방간은 별다른 초기 증상이 없어 자각하기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방치할 경우 간염이나 간경변, 심하면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어 예방이 중요합니다. 특히 간 수치가 이미 경계선 이상이거나, 평소 피로감이 심한 사람이라면 식단에서 가공식품 비중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 불릴 만큼 이상 신호가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평소 식생활과 생활습관을 통해 미리 관리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입니다.

간 건강, 생활 속에서 지키는 법

간은 단순히 해독만 담당하는 기관이 아니라, 살균작용, 지방대사, 영양소 저장 등 다방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때문에 간 건강이 나빠지면 전신 피로, 면역력 저하, 소화 불량 등 다양한 문제가 따라올 수 있습니다.

약이나 건강식품, 음식 하나하나가 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무심코 반복하는 습관들을 되돌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좋다고 해서’ 먹는 것이라도 나에게 맞는지, 간 상태는 어떤지 꼭 점검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간 수치 확인을 통해 간의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고, 그에 맞는 생활 개선이 동반돼야 간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