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 '내고향' 승리 소식 짤막 보도…방남 일정 등 의미부여 없어

북한 매체가 북측 내고향여자축구단(내고향)이 남측 '수원FC위민'을 상대로 승리했다고 21일 보도했다.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기간 내고향의 남북 대결과 한국 방문 소식 등을 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2025-2026년 아시아축구연맹 여자선수권보유자연맹전 준결승경기가 20일 한국에서 진행됐다"며 내고향팀이 한국 수원팀을 2대 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3면에 실렸다.
신문은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는 속에 후반전에 들어와 먼저 실점을 당하였지만, 우리 선수들은 호상(상호) 간 협동을 강화하면서 완강한 공격을 들이댔다"고 했다. 이어 최금옥, 김경영 선수가 득점했다고 소개했다.
노동신문은 "결국 우리 나라의 내고향팀은 한국의 수원팀을 2대 1로 이기고 결승단계에 진출하게 되였다"며 "결승 경기는 23일에 진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신문은 경기 결과만 간략하게 보도했다. 북한 선수들의 방남을 특별하게 부각하지 않았으며, 20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공동응원단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는 등 이번 선수단의 한국 방문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모습이다.
북한 매체는 지난 3월 베트남 라오스에서 열린 8강전에서 내고향이 베트남의 호찌민시티 위민FC를 3대 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고 단신 보도한 이후 내고향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아 왔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지난 17일 선수단과 임원진 등 35명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한국에 도착했다. 북한 스포츠 선수단이 한국에서 열리는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방남한 것은 2018년 12월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이후 8년 만이다.
내고향은 수원FC 위민과 맞붙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오는 23일 오후 2시 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와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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