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文 감옥 가면 좋겠지만.. 딸 콕 찍은 건 과잉수사"

"보낼 때 보내더라도 걸맞은 혐의로"
"감정적 비방.. 일부 진영서 도 넘어"

홍준표 대구시장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전직 대통령 비리 수사라면 그에 걸맞은 수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홍 시장은 오늘(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문 전 대통령의 편을 들 이유도 없고 그가 감옥에 갔으면 좋겠다는 입장이지만 그에 걸맞은 혐의로 보내야 하지 않나"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판문점에서 김정은에게 넘겨준 USB 속에 국가기밀은 없었는지, 원전 폐기가 플루토늄 생산을 장래에 저지하고 북한을 이롭게 한 정책이 아니었는지, 그런 국사범에 가까운 이적행위도 많다"며 "그런 건 묻어버리고 딸네를 도와준 행위를 콕 찍어 수사하는 건 수사 비례의 원칙에 맞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홍 시장은 지난 대선후보 경선 당시 조국 일가 수사가 과잉수사라고 지적했다가 비난받은 일을 상기하며 "내가 조국 편을 들 이유도 없고 수사 원칙을 말한 것"이라며 "그걸 두고 일부 진영에서는 이성적 비판이 아닌 감정적 비방만을 하는 것을 보고 진영논리가 도를 넘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통상 가족 범죄 수사는 대표성이 있는 한두 사람만 하는 게 원칙인데, 조국 수사는 일가족 몰살 수사였기에 그건 과잉수사라고 지적한 걸 두고 일부에서 벌떼처럼 달려들었다"며 "이번 문 전 대통령 수사도 똑같은 논리"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보낼 때 보내더라도 그에 걸맞은 혐의로 보내야 하지 않나"라며 "국정 농단 프레임 씌워 우리를 그렇게 모질게 탄압하던 사람이 편히 노후를 양산에서 보내는 건 사회적 정의에 맞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 모 씨의 '항공사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딸 문다혜 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