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에 좋다고 매일 한 줌" 견과류, 잘못 고르면 '독'이 됩니다

혈관에 좋고 머리에 좋다는 말에 매일 한 줌씩 견과류를 챙겨 드시는 분 많으십니다.

호두, 아몬드, 캐슈넛이 담긴 믹스넛 한 봉지를 책상이나 거실에 두고 손이 갈 때마다 집어 드시기도 하지요.

견과류가 좋은 식품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어떤 견과류를, 어떻게 보관해서, 얼마나' 드시느냐에 따라 약이 되기도 하고 오히려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건강하려고 챙겨 먹은 한 줌이, 무심코 잘못 고른 탓에 득보다 실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첫째, '눅눅하고 쩐 내'가 나면 이미 산패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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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과류에는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지방은 공기·빛·열에 약해서, 오래 두면 산화되어 이른바 '산패'가 일어납니다.

봉지를 열었을 때 쩐 기름 냄새가 나거나 눅눅하고 텁텁한 맛이 난다면, 이미 지방이 변질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산패된 기름은 몸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 아깝더라도 드시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둘째, '구운 소금 견과·꿀 코팅'은 건강식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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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파는 견과류 중에는 짭짤하게 소금 간을 하거나 꿀·설탕으로 단맛을 입힌 제품이 많습니다.

고소하고 맛있어서 자꾸 손이 가지만, 이런 제품은 나트륨과 당이 적지 않게 더해진 상태입니다.

혈압이나 혈당을 신경 쓰시는 분이라면 오히려 관리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견과류 본래의 장점을 살리려면 소금·설탕·기름을 입히지 않은 '생것' 또는 '무염 구이'를 고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한 줌'을 넘어가면 열량이 만만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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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과류는 작지만 열량이 높은 식품입니다.

몸에 좋다는 생각에 한 봉지를 앉은 자리에서 다 비우시는 분도 계신데, 양이 많아지면 그만큼 살이 찌거나 속이 더부룩해질 수 있습니다.

하루 적정량은 손바닥에 가볍게 한 줌, 대략 한 줌 정도면 충분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좋은 음식이니 많이 먹을수록 좋다'는 생각은 견과류에는 맞지 않습니다.

넷째, 눅눅하게 보관한 견과류의 '곰팡이'를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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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과류, 특히 땅콩이나 옥수수류를 습하고 따뜻한 곳에 오래 두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일부 곰팡이가 만드는 독소는 열에도 잘 사라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곰팡이가 핀 견과류는 보이는 부분만 떼어내고 드시기보다 통째로 버리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개봉한 견과류는 밀폐용기에 담아 서늘한 곳이나 냉장·냉동 보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드시면 됩니다
  • 첫째, 소금·설탕·기름을 입히지 않은 무염·생견과를 고르십시오.
  • 둘째, 한 번에 손바닥 한 줌 정도로 양을 정해 두고 드십시오.
  • 셋째, 봉지째 두고 집어 먹지 말고 작은 그릇에 덜어 드십시오.
  • 넷째, 개봉한 견과는 밀폐 후 냉장·냉동 보관하고, 쩐 내가 나면 미련 없이 버리십시오.

이 네 가지만 지켜도 견과류는 혈관·뇌 건강에 보조적으로 도움을 주는 좋은 간식이 됩니다.

마무리하며

견과류가 나쁜 음식이라는 이야기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잘 고르고 적당히 드시면 5070 세대의 건강한 간식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문제는 '건강식이니까 괜찮겠지' 하는 마음에 변질된 것을, 짭짤하게 가공된 것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드시는 습관입니다.

오늘 집에 있는 견과류 봉지를 한 번 열어 냄새와 보관 상태부터 확인해 보세요.

다만 음식은 건강을 보조하는 수단이며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신장 기능이 약하신 분은 견과류에 든 칼륨·인 섭취량을 주의하셔야 하고, 혈액을 묽게 하는 약을 드시는 분,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은 섭취 전 담당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