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억 드립니다, 단 외계인에 납치 되시면”…황당한 이 보험, 미국서만 2만명이 가입했다고? [여프라이즈]
1. 연휴 때 무조건 들어야 하는 보험
추석 뿐 아니다. 우선 명절 때 마다 꼭 알아둬야 할, 자동차보험·실손의료보험(이하 실손)·여행자보험 등 보험 관련 유의사항과 주목할 만한 상품들.
연휴라면 자동차보험 ‘운전자 범위’를 꼭 체크해야 한다. 대부분 보험료 탓에 ‘본인 혹은 배우자’로 한정한다. 만약, 연휴 기간 운전자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사람이 가입자의 차량을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면 보상받지 못한다.
이때 필요한 게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이다. 친척 등 다른 사람이 내 차를 운전할 때 발생한 사고를 보장한다. 다른 자동차를 운전할 때는 가입자의 보험에 ‘다른 자동차 운전담보 특약’을 더하면 된다. 특약을 들면 다른 사람의 차량을 운전하다가 일으킨 사고도 보장받는다.
추석은 성묘·벌초로 예초기·뱀물림 등 안전사고도 잦다. 성묘 중 미끄러짐, 벌초 과정에서 약물 중독 등 상해·질병 사고는 실손을 통해 보장받을 수 있다. 응급실 치료비도 실손에서 보장한다.
2. 여행업계 날씨보험을 아세요
지금부터는 전세계 이색 보험. 여행업계를 대표하는 보험부터 보자.
작년 화제를 모은 여행업계 올킬 보험이 폭염 보험이다. 여행지 기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를 경우 여행비를 전액 환불해 주겠다고 선언한 곳은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 본사를 둔 여행 보험사 ‘센서블 웨더’. 예컨대 섭씨 35도 이상이면 총여행비의 50%를 보상하고, 40도 이상이면 100%를 보상하는 식이다. 작년 전세계 대형 산불이 이어지면서 여행족들 사이에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자, 지금부터는 전세계 이색 보험. 땅 넓고, 사람 많은 미국은 니치(Niche) 보험의 천국이다. 유명 인사들이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명예가 실추되는 것을 보장하는 ‘도덕적 일탈 보험’까지 있을 정도.
압권이 UFO(미확인 비행 물체) 납치 보험이다. 매달 20달러의 보험료를 낸 고객이 UFO에 납치되면 무려 1000만 달러(약 114억원)를 보상받을 수 있다. 외계인에 의해 사망한다면? 이때 보험금은 무려 2000만 달러(약 229억원)다. 미국인들 중에서는 2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보험에 가입했지만, 아직까지 보험금을 수령한 사람은 없다.
아시아에서는 13억 인구의 중국이 이색 보험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연애 보험’. 가입일로부터 3~13년 이내에 보험 가입자가 지정한 연애 대상과 결혼할 경우 축의금 혹은 다이아몬드와 1만 송이의 장미 꽃다발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마치, 골프의 홀인원 보험같은 느낌. 골프를 치다 홀인원을 하게 되면 동반자들에게 큰 턱을 내야한다. 이 비용이 만만치않아 홀인원 보험을 드는데, 이런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5. 너무나 유명한 키퍼슨 보험
키퍼슨 보험은 유명인사들이 일정 신체부위에 가입한다. 한국에서도 많은 유명인들이 가입해 있다. 걸스데이 유라가 5억원의 다리보험에 들어있고, 가수 비는 성대보험을 가입했는데 2007년 6개월짜리 단기보험임에도 100억원짜리 보험에 가입하는 남다른 클래스를 보여줘 화제를 모았다.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약 1400억원의 다리보험에 가입한 적이 있고, 제니퍼로페즈는 약 295억원의 엉덩이를 보험에 들어두고 있다.
스키장으로 유명한 국가로 여행을 갔는데, 눈이 안왔다면? 스위스가 대표적일 터. 스위스에 알프스 스키 여행을 갔는데 눈이 안 와서 스키를 타지 못하고 여행을 마친 경우에 보험금을 지급하는 게 ‘눈 부족 보험’이다. 보험료에 따라 하루 26~66만원까지 차등 지급한다.
7. 외도·이혼보험도 있다
역시나 중국. 이색 보험으로는 넘버원이다. 남편이나 아내가 바람을 피우면 상대 배우자가 보험금을 전액 수령하는 외도보험이 있다. 보험금이 높다면 서로 바람 피우기를 바랄 수 있다는 게 아킬레스컨. 이혼 원인 제공자의 상대 배우자가 보험금을 전액 수령하는 이혼보험도 눈길을 끈다. 주로 결혼을 앞둔 커플이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결혼박람회 등에서 완판 행진이 이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8. 먹방 유튜버들은 이거 어때
대식가보험이란 것도 있다. 당연히 중국에서 인기. 인구도 많고 땅도 넓은 만큼 중국에는 여러 다양한 먹거리가 있다. 그래서인지 소화불량에 걸렸을 때 치료비용을 보장하는 대식가 보험은 필수. 요즘은 먹방 유튜버들까지 판치고 있으니, 중국에서 활약할 거라면 이 보험은 필수일 것 같다.
EPL로 유명한 영국. 이곳 축구열기를 짐작할 만한 보험이 있다. 영국에서는 월드컵 축구 경기에 질 경우를 대비해서 패배에 대한 충격을 보장하는 보험도 판매한다. 월 19만원 정도의 보험금을 내는데 만약 월드컵에서 져서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다면 무려 1억 8000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조건은 있다. 정신적인 충격에 대한 부분은 의학적으로 증명을 해야만 한다는 것. 늘 애매한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는 게 보험이다.
10. 회사가 가입하는 결근보험
네덜란드의 독특한 보험 중에 결근보험이란 게 있다. 직원이 꾀병을 이유로 결근할 경우 보험회사가 이를 대신 보상해 주는 방식이다. 어떤 회사가 이런 보험을 가입할까 의문이 드는데, 이 보험은 특히 월드컵 기간 중 다양한 회사들이 줄지어 가입한다는 것. 네덜란드 역시 축구 열기가 뜨겁다. 월드컵 기간 중 직원들은 월드컵을 보기 위해 결근이 잦아진다는 것. 다양한 기업의 대표들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이 상품에 가입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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