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추천 여행지

물비린내가 은은하게 퍼지는 저녁, 달빛을 받아 호수가 반짝이는 장면을 상상해 본 적 있는가. 여기에 실재하는 곳이 있다. 바로 대구 남쪽에 자리한 '월광수변공원'이다.
햇살이 길어지는 5월,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는 이곳은 마치 한 폭의 수채화처럼 사람들을 맞이한다. 조용히 산책로를 거닐다 보면 자연스레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수변에 비친 복숭아나무와 푸른 숲은 봄바람을 타고 싱그럽게 일렁인다. 바쁜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는 잠시나마 세상의 무게를 내려놓을 수 있는 완벽한 피난처가 된다.
이번 5월, 나른한 오후를 보내기보다는 월광수변공원에서 살아 있는 자연을 마주해 보는 건 어떨까.
월광수변공원
"물•산•숲 다 가진 공원인데 무료"

'월광수변공원'(대구광역시 달서구 월곡로 5 (도원동))은 대구 보훈병원 남쪽, 도원지 수변에 조성된 40,163㎡ 규모의 근린호수공원이다. 2000년 4월 처음 문을 연 이후, 2017년에는 '웨딩테마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해 특별한 매력을 더했다.
매년 정월대보름에는 달맞이 행사로 밤을 밝히고, '두근두근 페스티벌'이라는 결혼 테마 축제도 열어 많은 사람들의 추억을 만들어왔다. 이 공원은 특히 2020년 9월 멸종위기 1급 생물인 아기 수달 두 마리가 발견되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공원 곳곳에는 복숭아나무를 비롯해 총 40종, 21,922본에 이르는 향토 수종이 심어져 있다. 그 덕분에 산과 호수, 숲이 어우러진 자연경관이 한 폭의 풍경화처럼 펼쳐진다.
푸른 나뭇잎이 만들어내는 그늘 아래로 걷다 보면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어느새 마음이 평온해진다.

특히 해가 지고 어스름이 깔릴 무렵, 음악분수 공연이 시작되면 호수 위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와 조명이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밤이 되면 물과 빛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 덕분에 월광수변공원은 야경 명소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공원 내에는 음악분수, 월광교, 산책로, 장미길, 다목적운동장 등 다양한 시설이 자리하고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연인, 친구들과의 나들이에도 안성맞춤이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도원지 제방 끝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은 앞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등산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장소이다.

또 월광수변공원은 2020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는 공원이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서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주변에는 웰빙음식거리로 유명한 수밭골과 약 5km 거리에 위치한 대구수목원이 있어 하루 코스를 짜기에 안성맞춤이다. 자연을 즐기고, 건강한 음식을 맛보고, 다양한 식물을 만나는 다채로운 하루를 만들 수 있다.
월광수변공원은 입장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찾아갈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자연 속에서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이곳 월광수변공원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보기를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