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군용기 '카디즈·자디즈' 동시 진입해 '연합훈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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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러시아의 전투기 및 폭격기 등 군용기가 30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과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자디즈)을 동시 진입했다가 이탈했다.
중국·러시아의 군용기가 카디즈에 동시 진입한 것은 지난 5월24일 이후 약 5개월 만으로, 우리 군은 F-15K 등 전투기를 동원한 전술조치로 우발상황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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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허고운 기자 = 중국·러시아의 전투기 및 폭격기 등 군용기가 30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과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자디즈)을 동시 진입했다가 이탈했다.
중국·러시아의 군용기가 카디즈에 동시 진입한 것은 지난 5월24일 이후 약 5개월 만으로, 우리 군은 F-15K 등 전투기를 동원한 전술조치로 우발상황에 대비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48분쯤 중국 군용기 2대(H-6 폭격기)가 이어도 서북방 126㎞에서 카디즈 진입 후 동쪽으로 이동해 6시13분쯤 카디즈를 이탈했다.
또 6시44분쯤 포항 동북방 카디즈 재진입 후 북쪽으로 비행해 7시7분쯤 카디즈를 빠져나갔다.
이후 낮 12시18분쯤 중국 군용기 2대(H-6 폭격기)와 러시아 군용기 6대(TU-95 폭격기 4대·SU-35 전투기 2대)가 울릉도 동북방 200㎞에서 카디즈 진입 후 독도 동남쪽으로 비행해 12시36분쯤 카디즈를 이탈했다.
이들 8대 중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2대(TU-95 폭격기) 등 4대는 동해 카디즈 외곽을 따라 남서방향으로 비행했고, 나머지 4대(TU-95 폭격기 2대, SU-35 전투기 2대)는 카디즈 외곽에서 북쪽으로 빠져나갔다.
이날 중국·러시아 군용기 중 일부는 이어도 인근 자디즈를 진입했다 이탈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우리 영공 침범은 없었다.
중국·러시아는 이날 군용기를 동원해 연합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직통망을 통해 우리 군에 '통상적인 훈련'이라고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우리 군은 중·러 군용기가 카디즈 진입 이전부터 F-15K 등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상황을 대비한 전술조치를 실시했다"라고 설명했다.
방공식별구역(ADIZ)은 미식별 항적을 조기에 식별해 영공침범을 방지하기 위해 각국이 임의로 설정한 구역으로서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그러나 각국이 설정한 ADIZ에 진입하려는 외국 항공기는 관할 군 당국의 사전허가를 받는 게 관례다. 다만 러시아 측은 다른 나라의 ADIZ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동시 진입은 2019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매년 1차례씩 발생했다.
올해의 경우 5월24일에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4대가 독도 인근 카디즈에 진입했다가 이탈한 일이 있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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