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에 갈 곳 잃은 생존자들…튀르키예 현지 상황은?

2023. 2. 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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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진 피해 현장 취재를 위해 출발한 저희 취재진이 튀르키예에 도착했습니다. 강진이 강타한 동남부 지역까지 이동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튀르키예에 나가 있는 서영수 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 질문1 】 서 기자, 지금 위치는 어디쯤인가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튀르키예 카이세리주에 있습니다.

수도 앙카라와 최초 지진 발생 지점인 가지안테프의 중간지점 정도에 있는 도시인데요,

저는 비행기 환승을 통해 도착했는데, 지진 피해가 심각한 동남부 지역은 구조대와 구호 물품 지원을 위해 대부분의 일반 항공편은 운항이 중단돼 접근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 질문2 】 날씨가 구조 활동을 하는데 가장 큰 악재 중 하나라는 이야기는 여기서도 전해듣고 있는데, 현재 기상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제가 이스탄불에서 여기까지 오려고 탄 환승 항공편도, 계속 내리는 눈 때문에 지연됐습니다.

폭설 탓에 구조대와 자원봉사자들도 발이 묶인 상황입니다.

구조작업뿐 아니라 생존자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머물 곳을 찾지 못한 이재민들은 길거리에서 장작불에 의지해 혹한과 싸우고 있습니다.

목소리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오르한 / 지진 생존자 - "집이 무너져서 안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해 아이들이 매우 배고파하고 있습니다. 신께서 우리를 보호해주길 빕니다."

이재민을 위한 텐트촌이 임시로 마련되기도 했지만, 2,300만 명으로 추산되는 이재민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 인터뷰 : 바이람 / 지진 생존자 - "우리는 텐트촌에 머물고 있지만, 얼마나 오래 있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여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황폐해졌습니다."

【 질문3 】 네, 생존자 인터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아직도 여진 발생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두려움이 가시지 않은 상황이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은 최초 지진 발생 시점부터 튀르키예에서만 여진이 약 455건 발생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여진으로 인한 추가 건물 붕괴 위험이 크다는 점이 구조작업과 이재민의 생존 모두를 위태롭게 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앞으로도 사망자가 수천 명 단위로 계속 늘 걸로 보고 있는데, 최악의 경우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튀르키예 카이세리에서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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