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결혼식 축의금 얼마 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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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조사가 많은 가을입니다.
특히 결혼식 소식이 많은데 고물가 여파로 웨딩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웨딩플레이션'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했죠.
예비부부도, 하객도 부담되긴 마찬가집니다.
류선우 기자, 요즘 결혼식장 식대, 최소 7만 원은 줘야 한다고요?
[기자]
웨딩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결혼식장 대부분은 식대가 7만∼8만 원 선에 형성돼 있습니다.
강남권은 식대가 8만∼9만 원을 훌쩍 넘기도 합니다.
이를 감안해 축의금을 준비한다고 하면, 7-8만 원 내긴 애매하니 10만 원은 내게 되는 셈입니다.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버티지 못한 업체들은 줄줄이 사라지고, 엔데믹과 함께 억눌렸던 수요는 폭발하며 웨딩 관련 비용은 급격히 오르기 시작했는데요.
특히 최근엔 고물가와 인건비 상승 등 경기 악조건도 더해지며 비용 고공행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수경 / 결혼정보회사 듀오 대표: 특히 예식장은 서빙 인건비가 만만치가 않거든요. 음식 부재료도 다 올랐지 인건비 올랐지 장식비 조금 더 추가되고 이러니까 그렇게 인당 식대가 올라서 최근에는 정말 꼭 결혼식장에서 밥을 먹어야 되느냐 하는 얘기까지 나오잖아요.]
[앵커]
베일에 가려진 결혼식 비용 문제도 계속 지적되고 있죠?
[기자]
결혼식장마다 성수기 여부, 시간대, 날짜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 데다, 정보도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다 보니 결혼 시장에선 표준 가격이란 게 명확하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오르는 물가를 고려하자니 손님으로 가는 입장에서도 과거 통상 5만 원, 가까우면 10만 원 이상 내던 축의금 액수가 고민되지 않을 수 없고요.
고물가에 예비부부나 하객 모두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앞서 공정위가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이른바 '스드메' 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표준약관도 제정하겠다고는 나섰지만 업계에선 오래된 관행에 큰 변화는 없는 분위기여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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