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카타르 월드컵 여성 중계진 없다…BBC는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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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가 내세운 2022 카타르 월드컵 메인 중계진 명단에는 여성 중계진이 없어 국제 스포츠 경기 대회 중계에 여성을 등용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어제 지상파 3사(MBC·SBS·KBS) 누리집과 보도자료 등을 보면 지상파 3사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중계를 맡긴 캐스터 및 해설위원 27명 중 여성은 0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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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가 내세운 2022 카타르 월드컵 메인 중계진 명단에는 여성 중계진이 없어 국제 스포츠 경기 대회 중계에 여성을 등용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어제 지상파 3사(MBC·SBS·KBS) 누리집과 보도자료 등을 보면 지상파 3사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중계를 맡긴 캐스터 및 해설위원 27명 중 여성은 0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2020 도쿄올림픽’ 중계에 맡았던 지상파 3사 여성캐스터는 총중계진 33명 중 2명이었습니다.
해외에서도 그동안 월드컵 중계진은 남성이 대부분이었지만, 4년 전부터 성별 구성에 변화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영국에서 프리미어리그 해설자로 이름을 날린 재키 오틀리는 이번 월드컵 미국 케이블 <폭스 스포츠>에서 미국 월드컵 방송 역사상 첫 여성 실황 해설자로 활약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방송 BBC는 피엔 뮬렌스틴, 비키 스파크스, 로빈 코웬 등 3명의 여성 월드컵 중계진이 중계를 맡습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2019년 대학을 졸업한 20대 여성 방송인 뮬렌스틴은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과 인터뷰에서 “여성들도 축구를 보고, 듣고, 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20~30년 전에는 여성이 축구를 보고 목소리를 낼 선택지가 없었다. (이제는) 여성도 남자 축구 경기를 해설하는 것이 허용돼야 한다. 이는 (시청자가) 다른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선택지를 허용하는 것뿐이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방송 모니터링을 담당했던 김예리 서울YWCA 여성운동팀 부장은 “중계진이 한쪽 성별로 몰려있을 경우 성차별적 발언이 여과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고, 특히 여성 체육인에 대한 편견이 고착될 수 있다”며 “스포츠 영역에서도 성비가 균등해질 수 있도록 방송사에서도 여성 중계진을 육성하고 등용하려는 노력과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축구협회 통계를 보면, 올해 축구 전문 지도자 3,024명 중 여성은 102명이고, 협회에 등록된 여성 축구선수는 1,459명으로 적지 않습니다. 작년 11월엔 여성 지도자 최초로 20살 이하(U-20) 여자축구 대표팀 사령탑에 황인선(45) 감독이 부임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한국에서도 전문성 있는 여성 축구인이 늘어난 만큼 지상파 3사가 월드컵 중계진에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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