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 없는 ‘빈집 치안’…첨단 드론도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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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이 국제신문의 77주년 기획시리즈 '부산 빈집 팬데믹' 보도를 계기로 시내 전역에서 대대적인 빈집 순찰 활동(국제신문 지난 4일 11면 등 보도)을 전개한 가운데 16일에는 실종자 수색에 사용되는 중형 드론까지 투입해 통학로를 중심으로 빈집 파악에 나섰다.
김수환 부산경찰청장은 작전 수준으로 진행된 이날 순찰을 직접 지휘하면서 우범화 우려가 있는 빈집 순찰과 방범 활동으로 치안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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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빈집추정 건물 찾으면 경찰관 현장 가서 정밀점검
부산 빈집 팬데믹
부산경찰청이 국제신문의 77주년 기획시리즈 ‘부산 빈집 팬데믹’ 보도를 계기로 시내 전역에서 대대적인 빈집 순찰 활동(국제신문 지난 4일 11면 등 보도)을 전개한 가운데 16일에는 실종자 수색에 사용되는 중형 드론까지 투입해 통학로를 중심으로 빈집 파악에 나섰다. 김수환 부산경찰청장은 작전 수준으로 진행된 이날 순찰을 직접 지휘하면서 우범화 우려가 있는 빈집 순찰과 방범 활동으로 치안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
16일 오후 부산 동구 수정동 국민체육문화센터 주차장. 가로·세로 1m 크기의 중형 드론이 큰 소리를 내며 공중으로 떠올랐다. 최고 시속 80㎞까지 날 수 있는 이 드론은 1분여 만에 500m가량 떨어진 빈집 밀집 구역에 도착했다. 드론 출발지에서는 드론이 촬영 중인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다. 상공에서 빈집을 내려다보자, 붕괴가 우려되는 건물과 좁은 골목길을 누비는 사람들을 한 눈에 구분할 수 있었다. 특히 열화상 카메라와 최대 30배까지 확대 가능한 광학 줌을 탑재한 카메라 덕분에 드론 영상만으로 건물 내외에 사람이 있는지 한 번에 알 수 있었다. 사람이 도보로 접근하기 어려운 다층 주택 꼭대기 층이나, 건물 옥상도 쉽게 파악 가능했다.
드론의 지상 수색과 함께 부산청 기동순찰대와 동부경찰서도 골목 곳곳에서 빈집 탐지에 나섰다. 드론 촬영으로 빈집 추정 건축물이 특정되면 경찰관이 직접 그곳을 찾아가 정밀 점검을 진행하는 형태였다. 내부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는 사람이 출입한 흔적이나 인화성 물질 방치 여부 등을 확인하는 안전 점검까지 총 4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현장 지휘를 한 김수환 부산청장은 김진홍 동구청장과 함께 직접 수정동 골목에서 빈집을 점검했다. 경찰은 특히 통학로 일대에 빈집이 방치돼 범죄 우려가 높다는 국제신문의 지적에 따라 수정초와 경남여고 등 학교 주변의 빈집 파악에 주력했다.
부산경찰청은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서구 암남·남부민동 ▷영도구 청학·신선동 ▷중구 보수동 ▷남구 문현동 등 범죄 취약 빈집 밀집 8개 지역을 대상으로 지상 순찰인력과 상공 드론 촬영을 이어간다.
김수환 부산청장은 “부산에 빈집이 계속 늘고 있고 이로 인해 주민과 지역사회의 근심과 불안이 크다. 우범 우려가 있는 빈집을 찾아내 순찰 활동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CCTV 등 방범 시설도 보강해 주민의 우려를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홍 동구청장은 “빈집이 청소년 비행과 흉악범죄의 온상지가 될까 봐 주민 불안이 크다. 드론에 대규모 경찰력을 투입해 빈집 파악에 나선 부산경찰청의 노고에 주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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