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위기의 한국 영화'...올해 투자 받은 상업영화 20편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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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상업영화 신규 투자 편수가 20편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 의원은 "재무적 투자자들의 공백을 채울 대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올해 재현된 신규 한국 영화 제작 중단 사태는 장기화할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6월 칸 영화제 수상자 대통령 만찬에서 거론한 영화발전기금 확충 노력이 공수표가 아니라면 '영화관 입장권 부과금 폐지' 같은 졸속 발표가 아닌 영화 진흥 재원 안정성 확보로 한국 영화의 지속적 성장과 산업 활성화를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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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상업영화 신규 투자 편수가 20편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최근 5년간 실질 개봉작 수가 가장 적었던 2021년(17편)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 영화 산업이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본격화된 위기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지난 16일 확보한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영진위가 주요 투자배급사 관계자들로부터 잠정적으로 확인한 결과, 순제작비 규모 30억 원 이상인 상업영화를 기준으로 올해 대기업 계열 투자배급사가 신규 투자된 영화는 20편에 못 미쳤다. 정확한 수치는 오는 22일 '중예산 한국영화 제작지원사업' 업계 간담회 이후 파악될 전망이다.
영진위 측 자료에 따르면 해당 제작비 구간의 올해 개봉 편수는 신규 투자·제작 작품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제작되었으나 개봉이 연기되었던 작품을 포함해도 30편 이내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영화 산업은 코로나19 사태로 2021년 크게 얼어붙은 뒤 2022~2023년 상대적으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올해 다시 주춤하는 모양새다.
한국 영화 신규 투자·제작이 움츠러든 것은 투자·제작 자본의 중요한 축이었던 금융권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코로나19 이후 영화산업에 대한 투자를 줄이면서 메인 투자회사인 투자배급사들의 자기 부담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임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이전 한국 영화 투자·제작 자본 구성 비율은 재무적 투자자 40~50%, 투자배급사 등 산업자본 30~40%,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 20~30% 수준이었다. 하지만 2020년 이후 재무적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투자배급사 비율이 60~70%까지 올랐다.
임 의원은 "재무적 투자자들의 공백을 채울 대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올해 재현된 신규 한국 영화 제작 중단 사태는 장기화할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6월 칸 영화제 수상자 대통령 만찬에서 거론한 영화발전기금 확충 노력이 공수표가 아니라면 '영화관 입장권 부과금 폐지' 같은 졸속 발표가 아닌 영화 진흥 재원 안정성 확보로 한국 영화의 지속적 성장과 산업 활성화를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문체위는 17일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영상물등급위원회, 한국영상자료원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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