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현수'에게 무엇을 어떻게 어필했나…"갑작스러운 영입 아니다" 단호한 해명도

최원영 기자 2025. 11. 2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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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가 자유계약 시장에서 LG 트윈스 주축 타자였던 김현수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베테랑 타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KT 위즈는 25일 "자유계약(FA) 신분 외야수 김현수(37)와 3년 50억원(계약금 30억원·연봉 총액 2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복수의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김현수 영입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KT 구단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와의 통화에서 "FA 시장이 열린 뒤 김현수와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금액적인 부분에서도 그랬다"며 "여러 팀이 김현수에게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선수가 최종적으로 우리 팀을 선택했다. 원소속구단(LG 트윈스)과 잘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나. 그런 과정을 거쳐 우리 팀과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옵션 없이 50억원 전액을 보장해 줬다. KT 관계자는 "'김현수'이기 때문에 당연히 믿음이 있었다. 협상하는 과정에서 선수에게 신뢰를 보내고자 했다. 그만한 믿음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KT가 원하던 선수들을 놓치고 급하게 공백을 채우기 위해 '패닉 바이' 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시한다. KT는 올해 FA 시장에서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혔던 유격수 박찬호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박찬호는 KIA 타이거즈를 떠나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다. 지난 18일 두산과 4년 최대 80억원(계약금 50억원·연봉 총 28억원·인센티브 2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 KT 위즈가 자유계약 시장에서 LG 트윈스 주축 타자였던 김현수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KT 위즈

KT는 또 다른 최대어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내부 FA 강백호와 재계약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강백호는 지난 20일 한화 이글스와 4년 최대 100억원(계약금 50억원·연봉 30억원·옵션 20억원)에 합의했다. 또한 KT는 LG의 주장이자 주전 중견수인 박해민 영입도 시도했다. 박해민은 지난 21일 LG와 4년 최대 65억원(계약금 35억원·연봉 25억원·인센티브 5억원)에 잔류 계약을 맺었다.

KT 관계자는 "김현수를 영입한 것은 '패닉 바이'가 아니다. 그 전에 이미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었다"며 선을 그었다.

김현수에겐 어떤 부분을 어필했을까. 이 관계자는 "원소속구단이 아닌 다른 팀으로 이적한다면 우리 팀이 최고의 환경을 갖고 있다는 걸 강조했다. 팀 문화나 환경, 타자 친화적 구장인 수원 KT위즈파크 등을 이야기했다"며 "두산 베어스에서의 시간이 선수 인생의 1기, 메이저리그 생활이 2기, LG에서의 시간이 3기라고 본다면 KT와 함께 4기를 잘 보낼 수 있도록 우리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수는 '타격 기계'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만큼 검증된 베테랑 타자다. 리그 대표 외야수로 꼽히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엔 수비 이닝이 비교적 많이 줄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수비 포지션은 팀 구성에 따라 잘 활용할 계획이다. 좌익수, 지명타자, 1루수 등을 놓고 (이강철) 감독님께서 잘 조정하실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 KT 위즈가 자유계약 시장에서 LG 트윈스 주축 타자였던 김현수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KT 위즈

2006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김현수는 그해 데뷔 후 2007년부터 입지를 넓혔다. 2016~2017년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볼티모어 오리올스,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뛰었다. 2018년 KBO리그로 돌아온 그는 LG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4년 총액 115억원에 사인했다. 2021시즌을 마친 뒤 다시 FA가 된 그는 LG와 4+2년 최대 115억원에 재계약을 마쳤다.

김현수는 2년 25억원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고, 2025시즌 종료 후 다시 FA 시장에 나왔다. 이어 KT행을 선택했다. 김현수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2221경기 타율 0.312, 2532안타, 261홈런, 1522타점, 1256득점이다.

KT 구단은 "김현수는 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으로 타선 강화를 위해 영입했다. (투수 친화적 구장인) 잠실야구장이 아닌 수원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또한 그라운드에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베테랑으로 팀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줄 것이다"고 전했다.

김현수는 구단을 통해 "가치를 인정해 준 KT에 감사하다. (계약이) 오래 걸려 LG와 KT에 죄송하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라운드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정말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LG 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겼다.

▲ KT 위즈가 자유계약 시장에서 LG 트윈스 주축 타자였던 김현수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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