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 서바이벌, 천만뷰 도전, 출장 디너쇼… TV조선 예능 ‘판’ 커졌네

김민정 기자 2026. 9. 24.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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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하반기 새 예능

‘태극마크’를 달기 위한 도전자들이 빙판을 가른다. 트로트의 흥겨움이 지역 마을을 감싼다. 사람들의 재능이 비로소 무대를 만나 빛을 발한다…. 올 하반기 TV조선이 선보이는 야심 찬 프로젝트들이다.

TV조선은 스포츠·트로트 등 이른바 ‘예능의 정석’으로 통하는 소재들에 요즘 감성을 한 방울 더 섞어 신선한 예능을 선보인다. 쇼트트랙 선수들의 서바이벌 예능 ‘스피드퀸’부터, 자신만의 특별한 재능으로 소셜미디어 ‘천만 뷰’에 도전하는 ‘천만기인쇼’, 미식과 트로트를 하나의 프로그램에 담아낸 ‘트롯 키친 달리는 디너쇼’가 그 주인공이다. 하반기 TV조선 예능의 꽃이 될 전망이다. 빙상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전이경 전 쇼트트랙 선수 같은 비중 있는 출연자들이 더해지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쇼트트랙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전이경(왼쪽)·김아랑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한국체육대 실내빙상장에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스피드퀸’ 첫 촬영에 임하고 있다. 국가대표 선발을 꿈꾸는 쇼트트랙 선수들의 지도자 역할을 맡았다. 11월 방영 예정이다. /TV조선

◇‘빙상 전설’ 전이경·김아랑 출연하는 ‘스피드퀸’

빙판 위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쇼트트랙 선수들의 땀방울은 11월의 찬 기운도 잊게 할 만큼 뜨거울 전망.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거머쥐며 우리나라 빙상계 역사를 쓴 전이경, 올림픽에 3회 연속 출전해 메달을 획득한 김아랑이 신규 예능 프로 ‘스피드퀸’에 출연한다. 이들의 코치를 받으며 쇼트트랙 선수 8인이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을 위해 경쟁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11월 방영 예정이다.

도전자는 8명으로,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전 국가대표, 국제 무대 메달리스트 등 저마다 화려한 이력을 가진 엘리트 선수들로 꾸려졌다. 이들이 다시 한번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빙판 위에 서는 과정을 담는다. 한때 정상에 올랐지만 슬럼프 끝에 은퇴했던 선수부터 부상을 딛고 다시 가능성을 증명해야만 하는 선수까지 저마다 사연을 가진 선수들이다. 정상에 서본 선수에게는 다시 한번 자신을 증명할 기회이고, 누군가에게는 아직 이뤄보지 못한 꿈을 향한 여정이다.

‘스피드퀸’에 출연한 쇼트트랙 선수들이 전이경·김아랑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가 지켜보는 가운데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TV조선

전이경·김아랑이 각각 감독과 코치로서 이들의 도전에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전이경 감독은 “개인적으로 항암 치료라는 인생의 큰 고비를 넘기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 하고 있었다”며 “인생 선배이자 운동 선배로서 여러 사정으로 스케이트를 계속 타기 어려운 후배들을 가르치고 돕는 일이 의미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아랑 코치는 “지도자로서는 처음 도전하는 자리라, 누군가를 책임진다는 것의 무게가 크게 느껴진다”며 “내가 가진 모든 기술을 선수들에게 아낌없이 전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들이 도전자들의 기량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흥미로운 볼거리다. 아직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또 한 명의 코치도 있다.

제작진은 “‘국가대표 선발’이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가지만 결국 트랙 위에서 서로를 이겨야 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성장과 경쟁이 동시에 치열하게 펼쳐질 예정”이라며 “과거의 기록과 명성이 아닌, 오직 현재의 실력으로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냉정한 경쟁 속에서 선수들의 절실함과 혹독한 승부의 세계가 생생하게 담길 것”이라고 했다. 드라마 ‘왔다! 장보리’ 등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한 배우 이유리가 선수들의 매니저 역할로 프로그램에 함께한다.

‘스피드퀸’에서 코치가 된 김아랑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가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모습. 2014년부터 2022년까지 3회 연속 동계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따냈다. /김지호 기자

◇‘싸울아비’ ‘동춘서커스’ 등 강력 볼거리 ‘천만기인쇼’

지난 1일 방영을 시작한 ‘천만기인쇼’도 화력을 이어간다. 아시안게임 중계로 인해 잠시 휴방한 후 다음 달 13일부터 방송을 재개한다. 다양한 능력을 보유한 각양각색 기인들과 인기 스타들이 함께 퍼포먼스를 펼치고 소셜미디어에서 ‘천만 뷰(조회 수)’에 도전한다. MC는 강호동과 붐. 지난 1~2회에 걸쳐 선보인 1기 도전자들의 화려한 퍼포먼스는 큰 화제가 됐다. 눈을 가린 채 거침없는 스텝을 쏟아낸 ‘펌프 장인’ 윤상연씨의 영상은 22일 기준 조회 수 900만회를 넘어서며 ‘천만(1000만)’을 넘보고 있고, ‘면을 뽑는 차은우’라는 별칭으로 등장한 이요셉씨 영상이 54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공중에 매달린 천에 몸을 맡기고 공중에서 퍼포먼스를 하는 ‘에어리얼 실크’로 1기 우승을 한 허찬미씨 영상은 80만회 이상 조회됐다. 세 출연자의 조회 수를 합산해 1400만회를 넘었다. 1·2회 방송이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천만기인쇼’의 1기 우승자 허찬미씨가 천에 매달려 공중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2기 기인들의 무대를 다음달 13일부터 방송에서 만날 수 있다. /TV조선

3회부터는 더 강력한 기인들의 출연이 예정돼 있다. 그중 한 팀은 ‘브리튼스 갓 탤런트’ 등 세계적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태권도 퍼포먼스 팀 ‘싸울아비’다. 절도 넘치는 태권도 동작에 아크로바틱을 결합한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서커스단이자 현재 유일한 서커스단인 ‘동춘서커스’도 기대를 모은다. 창단 101주년 기념 쇼를 ‘천만기인쇼’에서 선보인다. 부모 세대 시청자의 추억을 자극하고 젊은 세대에는 새로운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그 밖에도 철봉에 몸을 맡긴 채 신체의 극한을 넘나드는 ‘스트리트 워크아웃’, 사람과 동물의 교감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도그댄스’, 차력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차력남’ 정동남씨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작진은 “기인과 함께 출연한 여러 스타 출연진도 무대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기예를 배우고 동시에 노래를 하는 등 굉장히 어려운 도전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미스터트롯’ ‘흑백요리사’ 출연자가 함께 만드는 ‘디너쇼’

트로트에서 오는 ‘흥’과 셰프의 손에서 나온 ‘맛’을 결합한 신규 예능 ‘트롯 키친 달리는 디너쇼’도 다음 달 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TV조선 인기 예능 ‘미스터트롯’의 우승자들과 넷플릭스 인기 예능 ‘흑백요리사’ 출신의 스타 셰프들이 한 프로그램에서 만난다. 함께 전국 각지를 다니며 ‘오감 만족’ 출장 디너쇼를 선사한다.

MC 이수근의 입담에 ‘트롯 황태자’ 김용빈, ‘만능 트로터’ 안성훈의 감미로운 목소리, 윤나라·임태훈 셰프가 지역 제철 음식으로 차려낼 특별한 한 상이 어우러질 예정이다. 지역 사회를 찾아가 활력을 불어넣고 함께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제작진은 “눈, 귀, 입을 조화롭게 만족시키며 매회 새로운 재미와 힐링을 선사할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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