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전통과 대중문화 협업…"K-POP 보다가 한국에 스며든다"

박성혜 작가 2024. 10. 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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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서현아 앵커 

세상을 연결하는 뉴스, 뉴스브릿지입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K-POP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K-컬쳐와 한국문화 전반에 대한 호감도까지 동반 상승하고 있는데요.


지난주 한국문화와 K-POP을 동시에 알리는 페스티벌도 성황리에 끝마쳤다고 합니다.


오늘은 K-POP과 전통문화의 협업에 대해서 동아방송예술대학 심희철 교수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어서 오세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예, 안녕하세요.


서현아 앵커 

지난주 열린 2024 케이-링크 페스티벌에 굉장히 많은 관광객들이 참여를 했는데요.


K-POP 콘서트만이 아니고 전통문화 체험까지 굉장히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다고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케이-링크 페스티벌은 한국관광공사가 한국 방문의 해를 기념해서 마련한 페스티벌인데요.


이번에 해외 팬들만 1만 명 이상 몰리면서 역대급 규모였다고 합니다.


요즘 유행어 중에 K-POP 가수 보다가 어느새 '韓며든다'라는 표현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韓며든다'는 '한국에 스며든다'의 줄인말이에요.


그러니까 K-POP 가수를 좋아하다 보니까 한국 문화에 빠져든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 그래서 이번 페스티벌은 K-POP 팬들이 한국 문화에 쉽게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의 매력에 빠져드는 성공한 프로그램이었다, 이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그렇군요.


그런데 이전에도 한국관광공사에서 한국적인 소재를 대중적으로 콜라보에서 해외에서도 인기를 끈 사례들이 있었다고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그렇습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유튜브 채널을 굉장히 잘 만듭니다.


전통과 문화를 굉장히 현대적 감각으로 잘 녹여내서 MZ세대도 인기도 많고요.


해외 팬들에게도 인기가 많아서 조회수가 상당히 높더라고요.


그리고 특히 보면 이제 크로스오버 영상들, 이런 유의 영상들이 인기가 좀 많은 편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퓨전 밴드 '이날치'와 함께한 이 콜라보 영상이 상당히 인상 깊었어요.


그리고 그 밖에도 서울뿐만 아니라 이 지역의 특색 또 지역의 어떤 전통 문화들을 굉장히 트렌디하게 잘 표현해서 참신했다 이런 평가들을 받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지금 영상으로도 조금 나왔는데 굉장히 재치가 있어 보입니다.


한국 문화와 K-POP의 협업도 빼놓을 수가 없는데, 지난주 한글날에 또 의미 있는 콜라보가 있었다고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지난주 한글날에도 비슷한 프로젝트가 있었어요.


그러니까 하이브와 국립박물관 문화재단 왠지 안 어울릴 것 같으면서도 어울릴 것 같은 이 두 기관의 콜라보가 진행이 되었었는데요.


국보급 유물과 BTS의 이미지를 콜라보한 굿즈 시리즈를 출시를 해서 굉장히 인기가 많았습니다.


사실 MZ세대에게 전통문화 하면 좀 어렵기도 하고 또 진입장벽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데 이 전통 문화를 트렌드하고 딱 결합을 하면 굉장히 힙합 문화로 느낀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좀 앞서나가는 문화로 느끼는 거죠, 그래서 이런 콜라보 작업들은 전통문화의 대중화에 기여를 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전통문화도 힙해질 수가 있다, 말씀을 듣고 보니까 전통 문화가 요즘 많이 유연해진 느낌입니다.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최근에는 K-POP뿐만 아니라요, K-드라마, 게임, 웹툰 대중문화 전반적으로 전통문화와 콜라보가 지금 많이 일어나고 있고요.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전통문화다 그러면 지키고 보존하고 유지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면 요즘은 사용하고 널리 알리고 이렇게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여기에는 K-POP의 역할이 사실상 컸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요.


결국은 코리아 브랜드 상승에도 기여를 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최근에 K-문학에도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잖아요.


노 문학상을 받았는데, 그런 것도 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서현아 앵커 

네 그렇군요.


그렇다면 전통과 대중문화의 크로스 오버 사례가 K-POP시대 이전에는 어떤 방식이었을까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대중음악에 있어서 크로스오버 역사를 보면 그 원조격으로 요즘도 많이 리메이크되고 있는 곡입니다.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 신중현의 '미인'이라는 곡인데요.


당시에 기타를 통해서 한국에 5음계 가야금의 선율을 아주 멋지게 표현을 해서 굉장히 앞서 나간 시도였다, 이렇게 평가를 받고 있고 그다음 세대는 우리나라 최초로 국악가요를 선보인 분이에요.


86 아시안게임, 88 올림픽에서 한국의 굉장히 아름다운 선율을 대중음악으로 접목을 해서 세계 시장에 소개한 김수철의 음악이 있었고, 그다음에 이제 본격적인 K-POP 시대의 도래 이후에는 김덕수의 태평소 음악을 대중음악에 삽입을 해서 그 당시에 센세이션을 일으켰고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서태지의 '하여가'를 들 수가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기억이 납니다.


K-POP과 협업한 전통 문화를 세계에 본격적으로 알린 계기는 사실 비교적 최근 일인데요.


BTS의 역할도 컸을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굉장히 선도를 했습니다.


요즘 K-POP은 무대 세트뿐만 아니라 의상 소품 또 가사 안무 전반적으로 한국의 미래 곳곳에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케이스가 이제 BTS를 들 수가 있는데 BTS의 대표곡 'IDOL'이라는 곡이 그런 곡이고, 또 BTS 멤버 중에 슈가의 '대취타'라는 이 곡을 보면 곳곳에서 한국적 미를 굉장히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또 공연을 했는데 이 장면은 해외 언론의 집중 조명을 또 받기도 했습니다.


서현아 앵커 

앞으로 K-POP을 통해서 한국의 전통 문화를 처음 접하게 되는 외국인도 많을 것 같은데요.


과제 뭐라고 보십니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일각에서는 전통 문화를 어떻게 보면 원형이 변형된다고 해서 이런 콜라보를 반대하기도 합니다.


그건 뭐 일리 있는 얘기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러나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지금 시대는 좀 활용하는 또 대중화되는 이런 시대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사실 전통 문화와 대중문화는 맥을 같이 하고 있고 뿌리가 연결된다고 볼 수가 있거든요.


한국의 판소리라든지 서구의 오페라 같은 경우도 과거에는 시장이나 거리에서 공연을 하던 대중문화였어요.


그래서 지금은 대중문화와 전통 문화를 투 트랙 전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너무 이분화돼서 바라보지 않고 각각 상생할 수 있는, 융통성 있게 서로 공생할 수 있는 이런 방향으로 모아가는 그런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서현아 앵커 

K-POP이 이제 세계 무대에서 우리 전통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까지 하고 있는데요.


전통과 현대의 융합이 콘텐츠 시장의 또 다른 진화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기를 바랍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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