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멕시코에서 2024년형 기아 K3를 공개했다. K3는 기아 포르테의 후속으로 생산돼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준중형 모델로, 남미 시장에서는 지난해까지 '리오(Rio)'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어왔다. 2024년형 모델로 풀체인지된 이 차량은 기존에 사용하던 모델명 '리오' 대신 한국 시장에서 사용하는 'K3'로 네이밍이 변경되었다.
특히 해치백 모델은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위장막차로 종종 포착되며, 기존 K3 GT를 계승해 K4라는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던 차량이다. 많은 이들이 한국 시장에서 먼저 출시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멕시코 누에보레온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해 남미 시장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하게 되었다.
신형 K3 해치백은 기아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반영해 작년 하반기 공개되었던 K5를 연상시키는 내·외관 디자인을 갖췄다. 먼저 전면부는 오퍼짓 유나이티드 디자인 철학을 기반으로 더 공격적이고 날카로운 디자인을 완성했다. 스타맵 시그니처가 적용된 헤드램프와 새로운 디자인의 타이거 노즈 그릴과 바디킷, 양쪽 끝이 하단으로 떨어지는 형태로 디자인된 테일램프는 대담하고 미래지향적인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D 필러가 추가된 해치백 스타일의 측면부는 두 줄의 굵직한 캐릭터 라인을 통해 역동적인 모습을 연출했으며, 오염과 파손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에서도 차량 훼손 걱정없이 주행이 가능하도록 휀더와 도어 스커트를 무광 클래딩 소재로 마감했다. 바퀴에는 강인한 디자인의 17인치 휠이 장착된다. 후면부도 볼륨감을 강조한 패널과 듀얼 배기 파이프를 통해 강한 디자인을 어색하지 않게 마무리해준다.
차체 크기도 전장 4,545mm, 전폭 1,765mm, 전고 1,475mm, 휠베이스 2,670mm로 앞좌석과 뒷좌석 승객 모두에게 동급 최고의 공간을 제공한다.
실내는 수평적인 디자인의 대시보드를 기반으로 4.2인치 클러스터와 10.2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이어진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배치됐으며, 스티어링 휠은 EV6에서 영감을 받아 새롭게 디자인된 D컷 스티어링 휠이 탑재됐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등을 사용할 수 있는 미러링 기능과 최대 두 대의 장치를 동시에 페어링 할 수 있는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한다.
편의 기능으로는 2존 터치 자동 공조장치, 64개 색상을 지원하는 엠비언트 라이트와 운전자 보조 시스템, C 타입 USB 포트, 뒷좌석 전용 송풍구 등이 제공된다. 트렁크 용량은 544ℓ에 달한다.
파워트레인은 기본 트림에는 1.6ℓ 4기통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123마력의 최고 출력과 15.7kgf.m의 최대 토크를 낸다. 상위 트림인 GT-Line 트림에는 2.0ℓ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152마력의 최고출력과 18.3kgf·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GT-Line에도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트림은 총 5가지로 구성되며, 가격은 멕시코 현지 시장 기준 31만 3900페소부터 45만 2900페소로 책정되었다. 국내 출시 계획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