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도무기·로켓의 산화제 '과염소산암모늄' 생산시설 투자…소재부터 완성무기까지 공급망 강화
한화가 유도무기와 로켓에 쓰이는 핵심소재의 공급망 강화에 나섰다. 다연장로켓 천무를 비롯한 방산 수출 확대에 맞춰 전방 소재의 생산기반까지 확충하는 것이다. 대규모 수주를 바탕으로 소재부터 완성 무기체계까지 공급망 투자를 넓히는 K-방산의 흐름을 보여준다. 25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 글로벌부문이 최근 관련 투자를 결정했다.

"로켓의 산소, 과염소산암모늄 투자"
한화에서 산업용 화약과 소재사업 등을 담당하는 글로벌부문은 고체추진제의 산화제로 쓰이는 핵심소재 '과염소산암모늄(AP)' 생산시설 투자를 결정했다. 과염소산암모늄은 고체추진제에서 연료를 태울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해 유도무기와 로켓, 우주발사체 등에 사용된다. 한화는 이미 과염소산암모늄 제조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특허를 출원하는 등 자체 기술을 확보해왔다. 이번 투자는 기존 제조역량을 바탕으로 생산기반을 넓히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천무 수출이 키운 소재 수요"
투자 배경에는 다연장로켓 천무의 수출 확대가 있다. 천무는 폴란드, 에스토니아에서 잇따라 수출 성과를 낸 데다 중동을 중심으로 추가 수출을 공략하고 있다. 한화는 최근 폴란드 방산기업 WB그룹과 합작법인을 세우고 천무 유도탄의 현지 생산 공장 건설에도 착수했다. 로켓체계 수출이 확대될수록 산화제 등 관련 소재 수요도 함께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미국 시장이 부른 추진제 수요"
미국 시장 진출에 따른 고체추진제 수요 확대 가능성도 한화가 주목하는 지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K9 자주포로 미 육군의 차세대 자주포 사업자로 선정되며 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사업이 K9을 중심으로 탄약보급체계와 추진장약, 유지·보수·정비(MRO)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본다. 완성 무기 수출이 소재·부품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는 모습이다.

무기체계 경쟁력은 결국 소재와 부품이라는 '뿌리'에서 나온다. 한화의 이번 핵심소재 투자는 K-방산이 단순 수출을 넘어 공급망 전반의 내재화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 출처=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