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중요하지만, 병원에 가지 않고도 간단히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신체 부위별 둘레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목과 종아리 둘레는 우리 몸의 특정 질환과 관련이 깊어 건강 상태를 예측하는 데 유용한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각 부위별 둘레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목둘레와 심혈관 건강
목둘레는 심혈관 건강을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 심장학회(AHA)의 연구에 따르면, 목둘레가 3cm씩 늘어날 때마다 혈중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는 남성의 경우 2.2mg/dL, 여성의 경우 2.7mg/dL씩 감소하며, 혈당은 남성 3.0mg/dL, 여성 2.1mg/dL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HDL은 혈관 속 노폐물을 제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HDL 수치가 낮으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커집니다. 반면, 혈당이 높아지면 혈관 벽이 손상되어 동맥경화증과 같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목둘레는 특히 내장지방과 관련이 높아, 목둘레가 증가할수록 내장지방이 축적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내장지방은 심장 질환 및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어, 목둘레 측정이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데 유용한 이유입니다.
또한, 국내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남녀 2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목둘레가 큰 그룹은 작은 그룹보다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나타내는 인슐린 저항성 지표가 남성의 경우 29.2배, 여성의 경우 51배 높았습니다. 연구팀은 남성 36.6cm, 여성 32.3cm 이상일 때 ‘목둘레 비만’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목둘레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식습관 개선과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합니다.
2. 종아리 둘레와 근감소증
종아리 둘레는 노년층의 근감소증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사용됩니다. 근감소증은 노인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근육의 양과 기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며, 낙상과 골절 위험이 커지는 질환입니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에 따르면, 전신 근육량은 종아리 둘레와 비례하며, 종아리 둘레가 32cm 미만인 경우 근감소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근감소증 환자의 82%는 종아리 둘레가 32cm 이하였습니다.
근감소증은 단순히 근육량의 감소에 그치지 않고 사망 위험을 2~5배 높이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근감소증을 예방하고 종아리 근육량을 유지하려면 근력 운동과 단백질 섭취가 필수적입니다. 특히,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고 주기적인 운동을 통해 근육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을 위한 생활 속 관리법
신체 부위의 둘레는 자주 변화하지 않지만, 체중과 생활 습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집에서 손쉽게 목과 종아리 둘레를 측정하여 현재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 신체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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