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안' 치솟는 유가…배럴당 90달러 돌파
【앵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지면서 중동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을 감축하고 나섰습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면서, 전쟁 전 보다 무려 30%나 넘게 올랐습니다.
국내 기름값도 덩달아 오르면서 서민경제를 옥죄고 있습니다.
윤종화 기자입니다.
【기자】
이라크에 이어 쿠웨이트도 원유 생산 감산에 들어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저장시설이 포화됐기 때문입니다.
카타르 에너지 장관도 불가항력적인 사태를 맞고 있다며 몇 주 안에 걸프 지역 에너지 수출 업체들이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3주 안에 국제 유가는 배럴당 15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선 지 하룻만에 9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은 오늘 12.21% 오른 배럴당 90.9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도 ICE 선물거래소에서 92.69달러에 마감했습니다.
2022년 3월 이후 최고가입니다.
전쟁 전보다도 30% 넘게 올랐습니다.
국제유가 상승에 국내 주유소 기름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오늘 오전 9시 현재 리터당 1,881.28원. 경유는 1,899,43원으로,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싸졌습니다.
2023년 2월 이후 3년 만입니다.
대한석유협회는 다음주도 기름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민들은 하루하루 치솟는 기름값에 걱정이 큽니다.
[양명수 / 경기도 부천시: (휘발유를) 넣을 시간이 없어가지고 지금 왔는데요. 1천900원이 넘어가지고 더 오르기 전에 미리 넣어야 겠다고 생각해서 왔습니다.]
정부는 범부처 합동단속반을 구성해 가격담합행위 등 시장교란행위 특별검사에 나섰습니다.
대한석유협회 등 석유 3단체는 국제유가가 국내 주유소 가격에 급격하게 반영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OBS뉴스 윤종화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진, 이시영 / 영상편집 : 이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