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유재석도 구제 못할 폭행 방관‥센 언니는 왜 팬을 저버렸나 [이슈와치]

이해정 2024. 10. 1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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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제시가 팬이 폭행 당하는 상황을 방관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센 언니' 제시가 일행이든 본인이든 실제로 '센' 폭행 사건에 연루됐다는 사실에 팬들을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

지난 10월 11일 JTBC '사건반장' 보도를 통해 지난 10월 29일 새벽 서울 압구정 모처에서 제시의 팬이 제시와 함께 있던 일행에게 폭행 당한 사건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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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제시, 유재석/뉴스엔DB

[뉴스엔 이해정 기자]

가수 제시가 팬이 폭행 당하는 상황을 방관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게다가 과거 폭행 사건까지 재조명되며 공분이 거세다.

'센 언니' 제시가 일행이든 본인이든 실제로 '센' 폭행 사건에 연루됐다는 사실에 팬들을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 평소 제시가 당당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터라 폭행 당하는 팬을 방치하고, 과거에는 다대일로 폭행을 저지르기까지 했다는 주장이 더욱 큰 배신감으로 돌아온 것이다.

지난 10월 11일 JTBC '사건반장' 보도를 통해 지난 10월 29일 새벽 서울 압구정 모처에서 제시의 팬이 제시와 함께 있던 일행에게 폭행 당한 사건이 알려졌다. 미성년자인 피해자는 제시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한 후 거절당하자 자리를 뜨려고 했으나 일행 중 한 명인 남성이 얼굴을 때리고 발로 차는 등 일방적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함께 공개된 영상에서 제시가 가해자인 남성을 몇 차례 만류하다 이내 발걸음을 돌리는 모습이 포착되는가 하면 2차로 찾은 술집으로 온 경찰에게 "가해 남성을 모른다"고 말한 것이 알려져 파문을 키웠다.

가해 남성은 제시와 친한 프로듀서의 지인으로 현재 도주한 상태이며, 제시는 폭행, 범인 은닉 등 혐의로 피소돼 지난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받았다. 제시는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아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입장과 함께 피해자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제시가 경찰서에 출석한 이날 또다시 '사건반장'을 통해 2013년 5월 중순 이태원 클럽 화장실에서 제시 일행에게 폭행 당했다는 A씨와의 인터뷰가 보도돼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한국계 미국인인 A씨는 제시를 포함한 일행 3명에 폭행 당해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며, 이번 사건 가해자를 모른다는 제시 주장을 두고 "옛날에도 똑같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제시에 대한 고소를 취하한 배경을 두고도 "죄가 없어서 그런 게 아니라 한국을 떠나기 한 달 전에 폭행 당했고 직장 등 이유로 비행기도 다 준비해 놨는데 미국으로 가면 고소한 상태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어쩔 수 없이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경위를 불문하고 팬이 불의의 피해를 입은 것에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경위를 불문하고' 팬이 '불의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행동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도의적 책임이었을 거다. 바로 이 대목에서 강한 의문이 남는다. 제시를 모르는 것도 아닌, 그것도 팬이라는 피해자가 폭행 당하는데 제시는 무슨 생각으로 2차 술집으로 자리를 옮겼을까. 강력하게 제지하고 그것도 여의치 않다면 직접 경찰을 부르고 사태를 수습할 수도 있었고, 팬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 최소한 마음의 상처는 입지 않도록 보듬을 수도 있었다. 적어도 이렇게 했어야 '도의적 책임'을 언급했을 때 최소한 팬들의 비아냥을 받진 않았을 것이다.

제시의 지명도가 급상승한 계기는 개그맨 유재석이 진행하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프로젝트 걸그룹 '환불원정대' 멤버로 발탁되면서부터였다. 이후 tvN '식스센스' 3시즌 연속 유재석과 호흡을 맞추며 '유라인'을 공고히 했다. 유재석이 제시를 주목한 이유는 거침없는 언행과 대비되는 따뜻하고 순박한 호현주의 모습 때문이었다. 유재석이 사랑한 호현주였다면 과거 폭행 사건에 연루되는 일도, 자신의 팬이 맞도록 방치하는 일도 없었을 거다. 시비는 더 가려봐야 알겠지만 제시가 한 명의 팬만 잃은 건 아니라는 사실은 자명해 보인다.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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