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너무 많은 게 복잡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일도, 인간관계도, 뉴스도—머릿속을 비우고 싶어지는 순간.
그럴 땐 비행기로 단 1시간 30분 거리,가깝지만 충분히 낯선 도시, 오사카가 기다리고 있어요.
도톤보리의 화려한 간판 불빛부터교토 골목의 조용한 시간까지—3박 4일이면 충분히 느긋하고, 또 알차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DAY 1 – 도착과 첫 인상, 오사카의 밤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하면,난카이 전철 라피트를 타고 약 40분.오사카 시내의 중심, 난바역에 도착합니다.
짐을 풀고 가장 먼저 향할 곳은바로 오사카의 상징 같은 거리, 도톤보리.
형형색색 네온사인 아래“이게 바로 일본이지” 싶은 풍경이 펼쳐지고,쿠시카츠(꼬치튀김), 타코야키, 오코노미야키까지노점 음식의 천국이 여행자의 허기를 채워줍니다.
저녁 무렵엔 도톤보리강을 따라 야경 유람선을 타보세요.물 위에 반사된 불빛이 오사카의 밤을 낭만으로 채웁니다.

DAY 2 –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하루쯤은 동심으로
오사카에서 하루쯤은 동심으로 돌아가도 좋아요.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SJ)은 2025년 기준, 입장권 약 8,600엔(약 8만 원) 수준으로미리 공식 홈페이지에서 e티켓 구매하면 입장도 더 빠릅니다.
특히 인기인 닌텐도 월드와 해리포터 마을은 시간대 예약제이니, 입장 후 바로 앱으로 시간 지정부터 하세요.
번지르르한 놀이기구만 있는 게 아니에요.USJ 특유의 거리 퍼레이드, 팝콘 통,그리고 시시각각 변하는 테마구역은도시 여행에서 느끼기 힘든 ‘비현실감’을 선물해줍니다.
저녁엔 우메다 스카이 빌딩 전망대로 향해한눈에 내려다보는 오사카의 불빛을 감상하며 하루를 마무리해보세요.

DAY 3 – 교토 당일치기, 시간의 결 따라 걷기
3일째 아침은 조금 일찍 시작해도 좋습니다.오사카에서 JR 신쾌속으로 약 30분이면다다를 수 있는 도시, 교토.
이곳에선 후시미이나리 신사의 붉은 도리이 숲을 지나기요미즈데라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는 전통가옥의 풍경에 빠져보세요.
바삭한 유바(두부껍질), 말차 아이스크림,가끔은 인력거가 지나가는 산넨자카 거리는카메라를 내려놓고 걸어야 할 만큼 정겹습니다.
2025년 5월 현재, 교토 주요 신사는 입장료 300~500엔 내외이며,JR 간사이 지역 패스를 이용하면 왕복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어요.
오후엔 오사카로 돌아와호텔 근처 온천 료칸이나 작은 센토(대중탕)에서 몸을 풀고, 다시금 여유를 충전하세요.

DAY 4 – 쇼핑과 마무리, 천천히 오사카를 담다
여행의 마지막 날.분주하게 움직이기보단느긋하게, 오사카를 곱씹듯 걷는 하루가 어울립니다.
신사이바시 상점가에서 기념품을 사고,츠루하시 코리아타운에서 한국적인 분위기를 느끼며간단한 점심을 즐겨보세요.
출국 전 시간이 남는다면 난카이 공항선 직통 특급(라피트)를 타기 전텐노지 공원에서 잠시 멍하니 앉아보는 것도 좋습니다.여행의 끝이 아쉬울수록, 천천히 마무리해야 하니까요.
3박 4일의 오사카는단순히 관광지가 아니라,여행자의 감정이 천천히 움직일 수 있게 도와주는 도시입니다.
가볍게 떠났다가,마음은 조금 더 무거워져 돌아오는 그곳.오사카, 지금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