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검은 월요일에도 목표가는 쑥쑥…"320만원 간다"[에널리스트의 시각]
목표가 310만원→320만원
AI 수요에 실적 전망 상향

SK하이닉스가 미국발 기술주 약세 여파로 장전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와 장기계약 확대를 근거로 실적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중장기 실적을 떠받칠 것이라는 판단이다.
8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오전 8시19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9.90% 내린 18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동반 급락한 데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면서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도 매도 압력이 번지는 모습이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10만원에서 320만원으로 상향했다. 최근 메모리 가격 흐름을 반영해 SK하이닉스의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272조3870억원, 439조8700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과거 메모리 업황은 범용 제품 가격 사이클에 크게 흔들렸지만, AI 서버 투자 확대로 고객사와의 장기계약 비중이 늘면서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류 연구원은 추론형 AI와 에이전트형 AI가 확산되면서 데이터 처리 구조가 세분화되고, 이에 따라 필요한 메모리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AI 서버가 기존 HBM 중심에서 추론 영역으로 넘어가며 서버 D램(DRAM)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으로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고 봤다.
2분기 실적 전망도 견조하다. 그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을 83조1230억원, 영업이익을 65조777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3.9%, 614.0% 증가한 규모다. 1분기 판매 전략 변화로 부진했던 낸드(NAND) 실적이 2분기부터 온전히 반영되고, DRAM과 NAND의 평균판매단가(ASP)도 각각 42.5%, 45.0%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류 연구원은 "장기 계약 증가에 따른 기업 재평가도 기대되나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혜진 기자 hjmoo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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